이해찬 '해임안 거론'…홍남기 "국가경제 위해 흔들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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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해임안 거론'…홍남기 "국가경제 위해 흔들리지 않아"
  • abc경제
  • 승인 2020.03.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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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모두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심정을 전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을 추진한 데 대해 홍 부총리가 재정건전성을 언급하며 난색을 표하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 부총리에게 '해임안을 건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법적으로 집권여당이 해임안 건의를 할 수는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현 시국에 경제수장에 대한 해임안을 운운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비상상황인데 너무 보수적으로 (재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조금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경질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해임건의"라면서도 "이 대표가 직접 언급은 안했다. 톤이 강했고, 약간의 질책 같은 게 있었지만 경질은 아니다"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코로나 19 방역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경제의 모멘텀과 힘을 키우고자 총력을 다해 왔고 특히 이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 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 불거졌다"며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민생의 절박한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과연 무엇이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순간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 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추경 증액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추경 규모는 9.1% 늘어난 올해 기정예산과 2조원의 목적예비비, 정부·공공기관·금융기관들의 20조원 기 발표대책, 추경 대상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뒤 국회에 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 어제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며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과 형평성도 그리고 재정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눈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는 시구를 떠울리며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임을 다짐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적자국채 발행으로 추경예산을 증액할 경우 결국 후대에 막대한 빚을 남기게 되는 결과로 이어져 국가 재정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사실상 무리한 추경증액에 반대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방역과 경제피해 대응, 대구·경북지역 지원예산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6조3000억~6조7000억원 가량 증액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정부는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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