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공매도 금지…은성수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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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공매도 금지…은성수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 abc경제
  • 승인 2020.03.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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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내 주식시장 전 종목에 대한 6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조치를 꺼내들었다. 다만 '조치가 너무 늦지 않았나'라는 지적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피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6개월 내에 시장이 안정화되면 공매도 금지를 해제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진득하게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날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위는 공매도 6개월 금지 조치 이외에 주가 폭락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반대매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한도 규제도 완화했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 종목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너무 늦어서 실기했다는 지적이 있다.
▶그부분은 겸허하게하게 받아들인다. 화요일(10일)에 부분적 공매도 금지 조치 발표할 때 시장이 안 좋다보니 전 종목 공매도 금지, 부분적 공매 금지 두 안을 가지고 오전에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보고 당일 오후 5시에 결정하자고 했는데, 그날 유럽시장 올라가고, 국내 시장도 오전에 올라서 부분적 공매도 금지를 택했다. 이후 수·목·금(11~13일)에 이런 상황이 왔다면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를 하는 게 맞았다. 변명은 아니지만 그 당시로는 그렇게 약간 희망이 섞였겠지만 그런 판단을 했다. '지금 보니 그 때 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도 변명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팩트는 10일 오전에 두 가지 카드를 다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일 상황은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할 만큼) 그렇지 않았다. 오늘은 시장 상황 봐서 과감하게 하게 됐다.

-빨리 안정화되면 공매도 금지 해제할 수 있나?
▶지난 10일 내놓은 부분적 공매도 금지 조치에서 시행 기간은 3개월이었다. 이번에도 3개월을 하고 3개월 연장하는 방법도 논의됐지만 3개월보다 과감하게 하자고 해서 6개월로 했다. 6개월로 해서 강한 임팩트 주는 게 목표인데, 3개월 안에 모든 게 정상화되면 돌아갈 수 있다. 다시 금융위 열어서 필요없다면 중단할 수 있다. 그러나 진득하게 일단 기다려보는 걸로 해서 6개월로 잡았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연기금, 기관투자자가 이날 주식 시장 마무리될 때쯤 집중 매입했다. 어느 정도 정부와 논의돼 매수한건지 궁금하다.
▶우선 기관들이 샀다는 건 뉴스 보고 알았다. 사전 협의한 건 없으나, 월요일(9일) 금융시장 점검회의나 중간 브리핑 등에서 기관 투자자에게 '기관 투자자는 우리증시의 버팀목이고 장기상황을 봐서 투자하는 주체니까 좀 더 길게 보면 시장 복원이 되지 않겠느냐'라며 환기시켰다. 오늘 매수한 기관들이 그걸 수용했는지에 대해선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하지만 웰컴(환영)이다.

-증권시장안정기금 활용 필요성은
▶당장 지금은 (생각하는 바가) 아니다. 공매도 금지로 시장이 안정될지에 대해선 모두 확신할 수 없기 때다. 시장에 필요한 수급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

-상장사 자사주 취득한도를 자율적으로 풀 생각은 없는지.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자사주 취득은 주가 방어의 효과도 있지만 주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있다. 그래서 1일 취득 한도를 둔 것이다. 지금은 시장 상황 안정을 위해 1일 한도를 풀어 각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방어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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