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꼬마빌딩 인기…"매물 없어서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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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꼬마빌딩 인기…"매물 없어서 못산다"
  • abc경제
  • 승인 2020.03.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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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아파트 매매 전단지가 붙어있다 K2019.1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요즘 돈 있는 사람들은 꼬마빌딩, 상가를 사요. 특히 지금까지 부동산으로 재미 본 사람은 더 그래요. 이제 아파트는 전부 묶였으니까."(강남구 A공인중개사)

정부의 주택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빌딩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원활하고 세금 역시 적어 투자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30억원 미만 꼬마빌딩, 전체 빌딩 거래 중 86.7%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업무용 빌딩·상가 거래량은 지난해 6월 1만11465건을 시작으로 7월 1만3889건, 8월 1만1584건, 9월 1만2016건, 10월 1만2724건, 11월 1만2363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12월 1만6775건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만4166건, 2월 1만3416건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특히 꼬마빌딩의 경우 인기가 더 높다. 빌딩중개법인 원빌딩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실거래 신고된 전국의 빌딩 거래 내역 1만4278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8981건으로 62.9%를 차지했다.

10억~30억원대도 3408건(23.8%)을 차지하면서 30억원 미만의 거래 건이 전체의 86.7%를 기록했다. 이외에 30~50억원대 853건(5.9%), 50~100억대 591건(4.1%), 100~300억원대 330건(2.3%), 300~500억원대 52건(0.3%), 500억~1000억대 32건(0.02%), 1000억원 이상 31건대(0.02%)를 기록했다.

김현섭 원빌딩 빌딩사업부 팀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작년에 비해 다소 거래량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정부와 중앙은행의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여전히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며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빌딩의 경우 인기가 많아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며 "강남권 꼬마빌딩의 경우는 누구나 사고싶어 하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보다 세금 덜 내고 대출 잘 되고…"법인 투자도 많아"

꼬마빌딩은 아파트와 비교해 세 부담이 적다. 합계 80억원이 넘지 않으면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지 않고 다주택자 중과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출규제 역시 상대적으로 덜하다. 빌딩 대출은 월세로 이자를 낼 수 있는 금액까지 대출이 가능한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 적용된다.

강남권 B공인중개사는 "최근 고가 아파트값과 꼬마빌딩 사이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꼬마빌딩이나 상가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빌딩의 경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지인이나 형제들끼리 출자해 법인을 만들고 공동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사업자의 종합소득세율은 6~42% 수준이지만 법인세 세율은 10~25%이라 법인이 절세에 더 유리한 편이다. 법인은 RTI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 공인중개사는 "법인 명의로 빌딩 구매 문의도 심심치 않게 오는 편"이라며 "이미 발 빠른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 아파트를 처분하고 지난해부터 많이 빌딩 거래쪽으로 넘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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