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디에이치·아크로…아파트 브랜드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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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디에이치·아크로…아파트 브랜드 변천사
  • abc경제
  • 승인 2020.04.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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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브랜드를 보면 화려한 이름들이 많지요? 래미안, 디에이치, 아크로, 자이, 푸르지오 등등 엄청나죠. 사실 브랜드가 하도 많아서 이 브랜드가 어디 건설사 것인지 찾는 것도 일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왜 아파트가 브랜드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까요? 언제부터? 이번 시간에는 아파트 브랜드의 변천사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960~1970년대에는 마포아파트나 여의도시범아파트와 같은 '지역명 아파트'가 유행했습니다. 그러다가 1980~1990년대에는 '지역명+기업명’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아파트, 삼성아파트, 대우아파트, 선경아파트 등 기업 이름에 지역명이 추가로 붙는 식이죠.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을 때는 1999~2000년쯤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서로 자신들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당시 모두 경쟁적으로 도입해서 '누가 먼저냐'에 대한 것이 큰 의미는 없을 듯싶네요.

물론 그 이전에도 브랜드라는 게 있긴 했으나, 1999~2000년부터 본격화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우리가 아는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래미안', 대림산업 'e편한세상', SK건설 'SK뷰' 등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브랜드 경쟁의 시작입니다.

이후 2001년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를, 2002년에는 GS건설 '자이'·포스코건설 '더샵', 2003년에는 대우건설이 '푸르지오'를 속속 론칭하며 브랜드 아파트가 대세가 됐습니다. 아파트에 '현대홈타운', 고층아파트에 '하이페리온'이라는 브랜드를 쓰던 현대건설은 2006년 '힐스테이트'를 선보였습니다.

2018년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마련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8.3.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당시를 기억하는 건설사 임직원들은 "그때 돈 많이 썼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원래 새 브랜드 하나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면 광고를 엄청나게 해야 합니다. TV 등 매체를 통해 공격적으로 광고를 전개했죠.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할 때 소위 '유명 아파트'도 함께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압구정현대아파트 등이 있었지만, 2002년 10월 완공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전 국민이 아는 '부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후 지역의 '랜드마크', '대장'이라고 불리는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죠.

최근 건설사들은 고급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림산업 '아크로',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등이 대표적입니다. 삼성물산, GS건설 등 다른 대형사들의 경우 당장은 새 브랜드 론칭 계획이 없는 것 같긴 한데요. 향후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네요.

전 그래도 공작, 장미, 개나리 등 한글이름이 정감 가긴 합니다. 근데 그건 그렇고요, 아파트 이름이 멋있는건 좋은데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왜 (시세뿐 아니라)분양가도 쭉쭉 올라가는 느낌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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