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분기 의외의 선방…"코로나 충격은 2Q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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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분기 의외의 선방…"코로나 충격은 2Q부터"
  • abc경제
  • 승인 2020.04.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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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6조2300억원)보다 2.73%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55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3900억원) 대비 4.98%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의 모습. 2020.4.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1분기에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했고, LG전자는 주력인 TV와 스팀가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판매 차질이 3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화됐고, 4월 들어서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LG전자는 TV·스팀가전이 선방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25%, 영업이익은 10.61% 각각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각각 늘었다. 증권사의 1분기 삼성전자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6일 와이즈리포트 집계 기준)는 매출 55조1734억원, 영업이익 6조947억원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3000억원 상회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같은 날 LG전자는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71.1% 늘었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매출은 컨센서스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2400억원가량 많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가격 상승세에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힘이 컸고,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주력으로 하는 TV와 스팀가전이 연초부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효과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판매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월 상순에 판매를 시작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TV와 스팀가전이 연초부터 국내 외에서 선전하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코로나19 팬데믹에 최대 가전 시장 미국 휘청…2분기 실적 '암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표정이 밝지 못하다. 코로나19가 모처럼의 시장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판매급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실적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월 말 시장이 전망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 많게는 7조원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느낄 것"이라며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편이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아무래도 반도체 수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2분기는 여러모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 단계 진입을 선언한 시점이 1분기 하순에 해당하는 지난 3월11일(스위스 현지시간)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가전 등의 판매 급감은 2분기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의 33%, LG전자 전체 매출의 23%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어 적잖은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북미에서만 1033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가전 매장 '베스트 바이' 등 미국의 가전 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은 시점은 지난 3월 중하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오프라인 매장의 가전제품 판매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 이들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심각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전자기업의 2분기 실적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2020년 1분기 연결제무재표 기준 매출 14.7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의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29일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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