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재용·현대정의선 의기투합…첨단산업 시대가 부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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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재용·현대정의선 의기투합…첨단산업 시대가 부른 변화
  • abc경제
  • 승인 2020.05.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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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뉴스1DB)

초연결 사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커넥티드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의 목적지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통신과 ICT, 전통 제조업이 뒤섞인 제품이 이용자의 삶에 깊숙이 관여한다.

이를 위해선 이종기업간 합종연횡이 필요한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산업트렌드 변화를 누구보다 일찍 이해했다.

13일 성사된 두 그룹 총수 간 회동 역시 4차 산업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 체질개선 측면에서 본다면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차세대 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삼았다. 기술적으로 겹치는 부분과 서로가 원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총수들이 상대 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이는 단독 회동으로 이어졌다.

선대에는 필요가 없었던 일이 첨단산업이라는 공통분모가 생기면서 성사됐다.

당장 사업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재계 1·2위 그룹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기차 부문에서 사업전략과 기술현황을 교류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 이는 첨단산업의 세계공장 국내 구축이라는 정부 목표를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현대차만 놓고 보면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기업과의 합종연횡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이후 이종기업과의 협력관계 성사가 부쩍 늘었다. 건수로 따져보면 월 평균 1회 이상 다른 업체와의 협업 관계를 맺었다.

솔리드파워(전고체 배터리 생산개발 투자, 2018년 5월), 딥글린트(AI 기술개발 협업, 2018년 6월), 아우디(수소전기차 특허 및 주요 부품 공유), 메쉬코리아(IT 접목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 2018년 7월), 앱티브(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 2019년 9월) 등 부문도 다양하다. 이중 솔리드파워 투자는 삼성과 함께 참여했다.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차는 전통적인 제조업 마인드만으로는 육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다른 기업과의 합종연횡에 거리낌 없이 나섰다. 산업간 경계는 허물어졌고 그만큼 기업 경영방식도 유연해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강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속뜻이기도 하다.

이종기업간 연합은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현대차가 생존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인 현대차는 애플 등 IT 공룡들에 비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뒤처진다. 기술격차를 따라 잡으려면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과의 연합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차세대 전기차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는 고효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난 것도 미래사업 발판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다. 이 때문에 경제계는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기업들간 전략적 제휴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장점을 살려 서로를 보완하면 개발비용을 줄이고 기술 우위를 점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기차, 커넥티드카를 포함한 미래차 부문에서 완성차 브랜드들이 독자개발 노선을 버리는 한편 IT 및 전자기업 등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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