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덕분에?' 한전 3년만에 흑자전환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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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덕분에?' 한전 3년만에 흑자전환 기대 커진다
  • abc경제
  • 승인 2020.05.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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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4000억원대의 흑자를 낸 것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저유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이후에도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3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1조2392억원 영업이익 달성 후 4분기엔 적자로 전환했지만 올 1분기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흑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기판매 수익이 1331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발전설비 가동에 필요한 연료비·구입비가 1조6005억원 줄어든 덕이 컸다.

한전의 실적은 전력 판매 실적과 함께 연료비 단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두바이 유가가 1% 하락할 때마다 한전의 영업이익은 740억원씩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비는 연료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고, 구입전력비는 구입량이 8.4% 증가했음에도 유가하락 등에 따른 구입단가 하락으로 7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전 이용률이 70%대로 회복한 것 역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올해 1분기 기준 원전이용률은 73.8%로 최근 계획정비 등을 이유로 60%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사상 초유의 저유가 환경에 올해 한전의 실적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올 3분기에만 2조2793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가와 석탄가격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연료비 절감이 나타나고,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으로 구입 전력비 감소로도 이어지면서 한전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8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저유가 기조가 최소 1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른 LNG 가격이나 석탄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연료비·구입비 감소 덕에 올해 3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지난해 연간 기준 1조27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적자를 낸 바 있고, 직전 년도인 2018년 역시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코로나19와 산유국 간 증산 경쟁 등으로 환율, 유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 중단도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유가 변동성에 경영환경 불화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꾸준한 경영환경 모니터링, 재무개선 노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전기요금 체계 마련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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