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쉼터' 10억 지원…좋은일 하고도 난감한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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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쉼터' 10억 지원…좋은일 하고도 난감한 현대중공업
  • abc경제
  • 승인 2020.05.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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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이후 관련 의혹들이 연일 불거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가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7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 2020.5.1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현대중공업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운용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설립한 경기도 안성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용도와 달리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회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10억원을 지정기부했다. 이 중 7억5000만원이 쉼터 건립을 위해 사용됐다. 1억원은 쉼터 인테리어에 사용됐고, 나머지 1억5000만원은 공동모금회에 반환됐다.

현재 정의연 쉼터 운영과 관련한 논란은 쉼터가 용도와 다르게 사용됐다는 점, 쉼터의 관리인이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아버지라는 점, 매입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2000만원에 매각된 점, 정의연·정대협과 외부 단체의 수련회 행사에 쉽터가 이용됐다는 점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난감한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부금을 일단 내면 그 사용처와 같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부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곳에서 알려주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며 “좋은 취지로 기부했는데 이런 논란이 나와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도 “기부금의 세부 사용처에 대해서는 기부금을 운영하는 곳이 회사와 관련돼 있지 않은 이상 알기 어렵다”고 발했다.

한편 정의연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지난 16일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억원으로는 (부지로 계획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며 “한달 넘게 경기도 전역의 부동산을 돌아다녔고,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 한정 기간이 있어 결국 안성까지 와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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