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청약가점에 '청포자' 된 3040..."10년 전세 살며 버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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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청약가점에 '청포자' 된 3040..."10년 전세 살며 버텨야죠"
  • abc경제
  • 승인 2020.05.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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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의 한 분양단지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분양시장에서 1년6개월 만에 청약가점 만점자가 등장해 관심을 끈다. 새 아파트 선호에 시세 차익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청약 당첨 커트라인(합격선)도 오르는 추세다. 청약 가점이 치솟으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30~40대의 청약 당첨 꿈도 멀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98㎡의 당첨 최고 가점은 84점 만점이다. 이 주택형의 최저 가점도 70점에 달해 평균 가점은 74.56점을 기록했다.

전용 59.98㎡ 주택형뿐 아니라 59.64㎡(평균 69.5점), 59.76㎡(69점), 59.93㎡(69.5점)도 평균 가점이 70점에 육박했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흑석뉴타운 3구역 재개발 아파트다. 지난 20일 1순위 청약에서 326가구 모집에 총 3만1277명이 신청해 올해 민간 분양단지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청약 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서울서 청약 가점 만점자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은평구 'DMC SK뷰'(수색9구역 재개발) 분양 이후 처음이다.

서울 새 아파트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다. 강남권 인기 있는 분양단지는 가점 70점은 돼야 안정적인 당첨권에 들 수 있다.

실제 서울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강북 지역에서 최저가점 50점 이하 분양단지도 쉽게 볼 수 있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커트라인은 상승 연말 60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 전역이 강남권 수준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진 셈이다. 올해 역시 커트라인은 60점 내외다.

청약 참여자의 수요가 높은 전용 84㎡만 놓고 보면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자이(68점)'와 서초구 '르엘 신반포(67점)'는 전용 84㎡ 최저 가점이 70점에 가까웠다. 호반써밋 목동(61점), 우장산숲아이파크(59점), 흑석리버파크자이(59점) 등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상승하면서 30~40대 사이에서 '청포자'(청약 포기자)도 속출하고 있다. 30~40대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이 짧아 가점 경쟁에서 밀리는 게 부지기수다.

한 30대 청약 대기자는 "40점으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대출도 어려워 구축을 사기도 쉽지 않아 (매매든 분양이든) 모두 막혀 있다"고 푸념했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은 전세로 버티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는 청약 가점 커트라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로또 청약' 열기가 계속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당첨 가능성이 바늘구멍인데도 (청약 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느는 것도 (청약 열기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새 아파트 선호와 당첨 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더해져 청약 열기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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