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백서] 서울 나홀로 아파트, 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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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백서] 서울 나홀로 아파트, 사야 할까요?
  • abc경제
  • 승인 2020.06.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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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저에게 종종 문의가 들어옵니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신이 모은 돈으로는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를 매입할 순 없고, 그렇다고 수도권으로 나가거나 빌라·다세대 주택은 꺼리는 분들이 저럼한 '나홀로 아파트' 구매에 관해 물어보곤 합니다.

특히 주로 30대 중후반 연령층이 이런 문의를 많이 주십니다. 미혼인 분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신혼부부 역시 청약가점이 낮은 터라 서울에 청약을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말이죠.

나홀로 아파트라는 것의 정의가 딱 내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름 그대로 1~2개 동, 혹은 100가구 미만의 작은 아파트를 말합니다.

나홀로 아파트는 1990년대에 주로 지어졌습니다. 당시 개발 열풍으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소도시에서도 나홀로 아파트가 우후죽순 세워졌죠. 논두렁에 덩그러니 나홀로 아파트가 건설되거나 저층 주거지들 가운데 불쑥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인프라 부족, 도시 경관 문제, 기존 주민들과 대립 문제 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나서 지구단위계획 대상 부지로 묶고 종 세분화에 따라 높이제한을 걸면서 신축 나홀로 아파트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나홀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 나홀로 아파트를 구입하시려면 몇가지 단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시민들이 16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사 밀집 지역을 지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나홀로 아파트의 최대 단점은 규모가 작다는 것입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나홀로 아파트는 가구수가 적다보니 대단지에 비해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기가 힘들다. 보통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경비실 정도만 있는 곳이 많으며 주차장 시설 역시 열악한 편이라 가격 상승요인이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커뮤니티 시설이 없다는 것은 곧 아파트만의 이점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노후화 된 나홀로 아파트와 주변 다세대·다가구·빌라·단독 주택들을 묶어서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을 할 수는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쉽지는 않은 방법인 듯 합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이 가능하긴 하지만 잘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파트와 인근 주택들의 토지에 대한 지분율이 서로 차이가 나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기류가 조금 바뀌고 있긴 합니다. 정부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하면서 나홀로 아파트를 재건축하기가 편해졌습니다. 소규모 재개발·재건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서울 내 초역세권이나 한강 조망 등 특별한 장점을 갖지 않는 이상 나홀로 아파트 매입을 추천하진 않는 편입니다. 차라리 공공택지의 특별공급이나 추첨제(전용 85㎡ 이상)를 노려보라는 조언들이 더 많습니다.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겠죠. 저도 일단 가점은 포기한 상태인데…한숨만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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