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입어드립니다"…패션업계 '라이브 커머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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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입어드립니다"…패션업계 '라이브 커머스' 바람
  • abc경제
  • 승인 2020.06.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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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셀렉티브'에서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수트서플라이 매니저. © 뉴스1

"사파리 재킷은 연청바지 등 흔히 말하는 캐주얼 복장은 물론 '슈트'에도 어울리기 때문에 다양하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삼성물산 패션이 전개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수트서플라이 매장. 자신을 '루이'라고 소개한 남성 직원은 '네이버 셀렉티브' 라이브 방송에서 수트서플라이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 수만 1만2000여명에 달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유통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실시간 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라이브 커머스'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는 쇼호스트·인플루언서는 물론 매장 직원이 등장해 신제품부터 스타일링까지 제안한다. '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채팅창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라이브 커머스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지난 5일 셀렉티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도 누적 조회수가 19만에 달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기 상품인 '테이퍼드 여름 슬랙스'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리오더'(재주문)에 들어갔다.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가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는 동시에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차세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밀레니얼·Z) 세대'를 붙잡는데 유리하다.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것도 큰 강점이다.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고객들의 즉각적인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판매자가 직접 입고 사이즈, 스타일링 정보 등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LF '질스튜어트 뉴욕'도 네이버 셀렉티브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 당시 접속자수가 9000여명에 달했다. 방송이 이후에도 해당 영상을 찾아보는 이들이 많아 3만 뷰를 넘어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지컷도 지난 3월과 5월 2회에 걸쳐 라이브 방송 기획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초 계획한 매출 목표 대비 120%를 달성했다.

네이버 셀렉티브 등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 아닌 자체 SNS (사화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브랜드들도 적지 않다.

타임·마인 등을 전개하는 한섬은 자체 유튜브 채널 '더한섬닷컴'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는 1~2시간 동안 한섬닷컴에서 10% 할인이나 추가 5%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도 자체 인스타그램에서 격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알레그리 마케팅 담당자가 각 매장에 직접 방문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밀착 취재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셀렉티브처럼 방송과 동시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는 당장 수익성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라이브 커머스 등 뉴미디어 판매 채널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면서 "유튜브·넷플릭스의 등장으로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MZ 세대들 사이에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꼭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제품 판매 뿐 아니라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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