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0만명 깨졌는데…입시학원 BIG5 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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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50만명 깨졌는데…입시학원 BIG5 성장 비결은?
  • abc경제
  • 승인 2020.06.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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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지난해 처음으로 수능 응시생이 5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대형 입시 학원들은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응시생이 50만명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

19일 입시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메가스터디+메가스터디교육)가 지난해 매출 6000억원에 근접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4500억(추정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투스교육과 디지털대성 역시 지난 3년 동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IG5 기업 중 하늘교육만 3년 동안 매출이 감소했다.

이처럼 수능 응시생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입시학원들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초등·중등·평생교육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다각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입시학원으로 수강생이 몰리는 현상이 강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이사, 김형중 이투스교육 대표이사,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이사,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 © 뉴스1

◇ 초·중·고~평생교육까지…종합 교육기업으로 변화 꾀해

최근 대형 입시학원들은 고등학교 입시에서 벗어나 초등, 중등, 평생교육까지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메가스터디와 에스티유니타스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를 표방할 정도로 영유아부터 성인(평생교육)까지 모든 교육 사업군에 진출했다. 메가스터디는 메가스터디를 중심으로 Δ엘리하이(초등) Δ엠베스트(중등) Δ김영편입(편입) Δ메가엠디(약학전문대학원·의학전문대학원) Δ메가공무원(공무원) 등의 교육 서비스를 구축했다.

에스티유니타스 역시 스카이에듀를 비롯해 Δ키즈스콜레(영유아) Δ일간대치동(초등) Δ영단기(토익) Δ공단기·경단기·임용단기(공무원) Δ공기업단기(취업) Δ공인·노무·법무사단기(자격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스티유니타스는 '00단기'를 통해 성인들이 단기간에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많이 내놓고 있다.

이투스닷컴, 강남하이퍼, 청솔학원, 이투스247 등 아직까지 고등입시 위주의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이투스 역시 최근 다른 연령대 교육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단비교육'을 들 수 있다. 단비교육은 4세~9세를 겨냥한 유아동학습지 브랜드 '윙크'를 내놓으며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같은 입시업체 1~3위와 달리, 대성마이맥을 운영 중인 디지털대성과 종로학원을 운영 중인 하늘교육은 아직까지 고등교육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대형업체 쏠림현상…높은 강사료·광고비 '숙제'

대형 입시 업체들의 또 다른 성장 원인으로는 대형업체 쏠림현상이 손꼽힌다. 학생들이 기존에 동네의 교습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대규모 학원, 프랜차이즈형 학원으로 학생들의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맞다"며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런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수업, 새로운 장비 도입 등은 영세 학원들은 준비하기 힘들다"며 "코로나19 여파에 대형학원은 당분간 버틸 수 있지만, 동네 영세·소형 학원들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이후에는 대형학원으로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 번 교육비를 지불하면 회사에 속한 모든 선생님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 형태의 상품도 소규모 학원들에게는 위협적인 상황이다.

그렇지만 대형 입시 업체들이 '패스' 경쟁에 몰두하면서 출혈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매년 연말연초가 되면, 대형 입시 업체들은 '아이팟', '갤럭시 버즈' 등을 사은품으로 내세우면서 패스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 입시 업체들은 다른 업군에 비해 '광고비'와 '강사료' 등이 높아 한정된 파이(한정된 학생 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출혈 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IG5 기업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는 평균적으로 매출의 5~6%였다. 특히 매출액 대비 강사료는 하늘교육의 경우에는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46.8%였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선생님들에게 강사료가 많이 나가는 구조는 입시 업체들의 사업 구조를 보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동안 통상적으로 매출의 20~30%는 강사료로 지불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대형 스타 강사에 과하게 의존하고, 스타 강사를 빼앗는데 경쟁이 혈안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입시업체 관계자는 "갤럭시버즈, 아이팟 등이 저렴한 사은품이 아닌, 고가의 상품이다.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쟁업체에서 하는데 우리라고 안 할 순 없지 않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디쉐어, '틈새시장' 공략해 집중 성장 중…"중·하위권 겨냥"

이같은 입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교육스타트업 디쉐어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디쉐어는 지난 2017년 매출액 284억원에서 지난해 721억원으로 약 3배가량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으로는 하늘교육을 역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디쉐어는 Δ쓰리제이에듀(고등영어) Δ쓰리제이M(중등영어) Δ단끝(단어 암기) Δ캐리홈(방문학습) 등 영어 교육을 중심으로 7개 교육브랜드를 운영 중인 회사다. 지난 2011년 영어 스타강사 현승원씨가 창업한 회사다.

특히 디쉐어는 상위권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들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디쉐어는 상위권과 달리 혼자서 공부하기 힘들어 관리가 필요한 중·하위권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들은 내용을 학생들이 센터(오프라인)에 방문해 복습 및 추가 수업을 받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생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가 학생 성적에 맞는 커리큘럼 편성, 학생 스케쥴 편성 등을 돕고 있다.

이같은 독특한 시스템에 중·하위권 학생들이 만족감을 느끼며 디쉐어는 현재 쓰리제이에듀 66개, 쓰리제이엠 17개 등 총 83개 직영 학원을 보유한 전국 규모의 학원으로 급성장하게 됐다.

현승원 디쉐어 의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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