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가전'이 '컬러 가전'으로…'白色' 넘어 '100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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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가전'이 '컬러 가전'으로…'白色' 넘어 '100色'으로
  • abc경제
  • 승인 2020.06.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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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모델이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4.9/뉴스1

 '백색(白色)가전'이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검정과 메탈 등 무채색을 넘어 다양한 유채색들이 생활가전제품에 입혀지고 있다. 그야말로 '백색가전'의 '100(百)색' 시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의 컬러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전자업계는 삼성이다. 지난해 6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으로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이 내놓은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 비전을 반영한 첫 번째 제품이었다. 갖가지 색상을 투영하는 프리즘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냉장고에 담은 것이다.

'비스포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만 하더라도 Δ코타 메탈 Δ새틴 글래스(무광) Δ글램 글래스(유광) 등 세 가지 도어 전면 패널 소재에 화이트·그레이·민트·핑크·코럴·옐로우·네이비 등 9가지 색상을 조합시킬 수 있다.

여기에 도어의 개수와 패널 등의 조합에 따라 수천 가지의 모습으로도 구현 가능하다. 아울러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 다른 '비스포크' 제품들과의 배치를 통해 '깔맞춤' 인테리어도 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신제품에도 비스포크 색상(버건디)을 적용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가전제품 대상 마케팅 통합 슬로건도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담은 제품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LG전자도 지난 4월 국내 최초 원바디(One body)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내놓으면서 다섯 가지 색상을 적용했다. '스페이스 블랙'(검정)과 '릴리 화이트'(흰색)에 샌드 베이지·코랄 핑크·포레스트 그린 등 다양한 유채색 제품들을 내놓은 것이다.

일체형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베란다와 다용도실에서만 머무르던 세탁·건조기를 거실 및 안방으로까지 가져올 수 있게 했다.

LG 또한 이전부터 가전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시도를 해왔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가 제품 디자인에 참여한 프라이빗 프리미엄 가전 '오브제'(Objet)는 냉장고·가습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을 '가구'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나 휘센 듀얼에어컨 등의 제품에도 '뉴메탈 샤인'과 '로맨틱 로즈' 등의 유채색이 적용됐다.

LG전자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LG전자 제공) 2020.5.18/뉴스1

위니아대우도 지난 18일 소비자를 위한 맞춤 가전 '클라쎄 팝 에디션'(Klasse POP Edition) 시리즈를 출시했다.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는 기존 클라쎄 브랜드의 심플함과 동시에 자기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색과 디자인을 추구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에는 2020년 올해의 트렌드 컬러인 '슬레이트 블루' 색상이 채택됐다. 위니아대우는 이번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 중 공기청정기와 전자레인지를 먼저 선보인 뒤 김치냉장고·냉장고·세탁기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블랙·화이트·실버 등 가전에서 무채색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남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탈피하려는 경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분야 또한 가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전업계가 색깔 경쟁에 뛰어든 데에는, 최근 주요 소비계층이 '밀레니얼 세대'로 바뀐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취향이 확고하고, 이를 집안 곳곳에 반영되길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가전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내재돼 있는 자기표현의 욕구를 업계가 미리 분석해 제품으로 구현해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소비자들이 시트지 등을 통해 냉장고를 직접 꾸미던 것을, 이제는 맞춤형 패널로 손쉽게 구현해준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느끼기를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가전들이 꾸준한 인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니아대우 클라쎄 팝에디션 시리즈 '공기청정기' 와 '전자레인지'.(위니아대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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