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가 왜 거기서 나와?"…삼성, 게임에 주목하다
상태바
"'페이커'가 왜 거기서 나와?"…삼성, 게임에 주목하다
  • abc경제
  • 승인 2020.06.23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 T1'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왼쪽부터 커즈(문우찬), 페이커(이상혁), 칸나(김창동) 테디(박진성), 에포트(이상호) 선수. (삼성전자 제공) 2020.5.27/뉴스1

"최고와 최고의 만남."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소속된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 T1'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내건 문구다.

삼성전자가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같은 e스포츠부터 콘솔 게임까지 분야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롤 챔피언십 시리즈'(L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LCS 선수들은 최신 NVMe(M.2)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로 구동되는 PC로 게임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LCS와 함께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벤치마크까지 얼마나 빨리 도달하는지 추적해, 가장 빠른 5명으로 '삼성 SSD 패스트 파이브'(Samsung SSD Fast Five) 올스타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롤'과 손을 잡은 것은 올해에만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은 최근 업계 최초로 1000R 곡률이 적용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Odyssey) G9과 G7 모델을 'SKT T1' 선수단에 지원하기로 했다.

'T1'은 롤 세계챔피언 출신인 '페이커'의 소속팀이다. 지난 4월에는 '2020 LCK(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은 선수단에 '오디세이'를 독점 공급하고, 선수단은 '오디세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선다.

삼성은 또 지난해부턴 6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열리는 'WCG(World Cyber Games) 2019'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갈무리)© 뉴스1

삼성이 게임에 주목하는 것은, 점점 고(高)사양화 되는 게임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펙을 내놓으면서 삼성만의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SSD의 경우, 업계 1위인 삼성은 주요 부품인 낸드플래시와 D램, 그리고 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고성능 라인업을 바탕으로 게임 중에 조그마한 버벅거림도 용납하지 못하는 헤비 유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라는 것이다.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또한 몰입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1000R 곡률 적용과, 초당 240회의 화면 출력을 자랑하는 240Hz의 고주사율로 집중력과 정교함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TV 시장에서도 다양한 맞춤형 게이밍 기능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지난 3월 2020년형 QLED 8K TV를 출시하면서 '게이밍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내놓기도 했다.

삼성은 QLED 8K TV 신제품에 '리얼 게임 인헨서'(Real Game Enhancer) 기능을 탑재해, 입력한 신호가 출력장치에 반영되기까지의 지연시간을 나타내는 '인풋랙'(Input Lag)을 9.8㎳(millisecond·1000분의 1초)로 줄였다.

'게임 멀티뷰'(Game Multi-view) 기능은 게이머가 TV에 별도의 창을 띄워, 공략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일각에선 삼성이 게임 시장 공략을 통해 도쿄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 일정 연기로 인해 주춤하던 업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하는 시장을 찾기가 어려운데, 게임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