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는 디지털, 칠판은 아날로그"…북한보다 낮은 전자칠판 보급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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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디지털, 칠판은 아날로그"…북한보다 낮은 전자칠판 보급률
  • abc경제
  • 승인 2020.06.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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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김포 본사에서 전자칠판·교탁 사업에 관련한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제공) © 뉴스1

"전 세계 전자 칠판 보급률은 34%입니다. 중국은 95%, 북한도 14%입니다. 우리는 지금 얼마나 될까요?"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아하정보통신 본사에서 열린 '이노비즈 PR-day'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던진 질문이다. 참석자들은 아무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침묵이 계속 이어지자 일부 참석자들은 "그래도 IT강국이니까 상당히 높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이에 구 대표는 "우리나라의 전자 칠판 보급률은 '13%'입니다. 북한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ICT강국이라고 하는데 우리 현실입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아하정보통신은 전 세계 6조원 시장 규모의 '전자칠판·교탁' 분야에서 국내 1위, 글로벌 빅(BIG)3 안에 드는 기업이다. 특히 아하정보통신은 Δ전자칠판 Δ전자교탁 Δ스마트패스 등 주력 사업 3가지 분야에서 모두 '1위',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이노비즈 기업' 인증도 받았다.

실제 우리는 아하정보통신이 만든 제품을 하루에도 여러 번 볼 수 있다. 학교와 학원에서 보는 전자칠판, 대학교 강의실 앞에서 교수님들이 강의하는 전자교탁, 은행에서 수기 작성 대신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패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공공장소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 체온 측정기 등에는 모두 아하정보통신 기술력이 녹아있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경기 김포 아하정보통신 신관 전자칠판 생산라인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노비즈 협회 제공) © 뉴스1

◇ 구기도 대표 "디지털 교육 시대…전자칠판 선택 아닌 '필수'

구기도 대표는 전자칠판이 21세기 교육 환경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우리 교육 당국도 서둘러서 전자칠판을 보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업 내용이 공유되는 '칠판'에 디지털 기능이 입혀져야 제대로된 디지털 교과서, 디지털 패드 등이 서로 상호 호환되는 디지털 수업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구 대표는 "이미 교육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콘텐츠(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었다"며 "전자 칠판만 설치되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지자체에 (전자칠판 도입 여부를) 맡겨놓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선) 대통령 혹은 교육부 장관 등 중앙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 대표는 일각에서 전자 칠판 대신, 스마트 패드와 같은 기기로 도입하면 된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전자 칠판 없이 패드에 디지털 교과서에 수업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교육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교육 선진국에서는 패드는 야외 수업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수업하고, 서로 선생님과 학생간 의사소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전자칠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하정보통신의 '전자칠판' '전자교탁' '스마트패스' (아하정보통신 제공) © 뉴스1

◇ 구기도 대표 "교육부 예산 1%만 투자하면 된다"

구기도 대표는 전자칠판을 구비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정부를 향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구 대표는 "우리나라 교육 예산을 고려할 때, 전자칠판 예산이 크게 많이 들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역시 1년에 3000억원씩 5년 동안 1조5000억원만 투자하면 충분히 전자칠판을 구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사례를 들며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자칠판 도입을 결정했고, 1년에 150만대씩 구매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중국의 전자칠판 제조업이 융성해졌다"며 정부의 의지로 산업군과 교육계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부는 조달청을 통해 연간 전자칠판 1500대(350억원)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1년 교육부 예산은 77조원이다. 전체 예산 1.3%만 투입하면 선생님과 학생들이 전자칠판이 갖춰진 디지털 교육 환경을 맞이할 수 있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 김포 아하정보통신 본사 쇼룸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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