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종로' 끝나지 않은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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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종로' 끝나지 않은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전쟁
  • abc경제
  • 승인 2020.07.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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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영풍문고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 지하 3층에 주차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그럼 20초만에 대기 1~2번 할 수 있어요.(스타벅스 영풍문고점에서 5일 처음으로 서머레디백 받은 A씨)

#. 기본 3시간이죠. 저는 아침 8시에 줄서기 시작했어요. 휴일 아침엔 사람이 적은 종로가 마포, 노원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요. (스타벅스 영풍문고점에서 5일 마지막으로 서머레디백 받은 B씨)

'핑크'에 이어 '그린'도 전쟁이다.

지난달 말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 중 하나인 레디백 핑크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플랜B로 여겨졌던 '서머레디 그린백' 구매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구매는 마치 첩보전(戰)을 방불케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 발을 동동구르며 기다리던 사람들은 매장 셔터 문이 올라가는 순간 스타벅스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영풍문고 스타벅스 앞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뱀 꼬리처럼 긴 줄이 형성됐다.

오픈 직후 몇 분만에 영풍문고점에 배당된 12개 '서머레디 그린백'이 소진됐다.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은 매장 한편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기뻐했다.

이날 첫 번째로 그린백을 구매한 A씨는 "여기서 구매할 수 있는 비밀을 알려주겠다"며 손짓했다.

그는 "건물 구조상 지상 입구보단, 지하주차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지하 3층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무지(MUZI)앞에서 대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오픈과 동시에 이곳까지 20초면 뛰어올 수 있다"며 "지상에서 대기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여기 올 수 있다"고 웃으며 나름의 비법을 전수해줬다.

이날 마지막으로 그린백을 구매한 B씨는 "아침 8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어딜 가든 요즘 오픈 전 대기 2~3시간이라고 들었다. 휴일에는 업무·상업지구인 종로가 마포,노원 등 주거지역보다 좀 더 구매하기 쉬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5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영풍문고점에서 고객들이 매장 한 켠에서 그린백 상품을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영풍문고 옆 종로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스타벅스 관철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린백 구매에 성공한 C씨(21세·여) 역시 "종로에 사람이 없다는 소식에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업무·상업 지구인 종로가 휴일에는 사람이 적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낮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스타벅스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대응한 사람들도 있었다. 관철점에서 만난 D씨는 "종로 일대 스타벅스 매장 오픈 시간을 조사했다"며 "종각역 근방에 총 6개 스타벅스 지점이 있는데, 9시 오픈부터 12시 오픈까지 각 시간대별로 차이를 두고 오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9시에 오픈하는 매장을 돌아보니 이미 사람이 많아 조금 늦게 오픈한 이곳으로 헐레벌떡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같은 그린백 구매 열풍은 서울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르면, 현재 시간(5일 오후 2시 기준)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재고는 소진된 상황이다. 대부분 매장이 오픈과 동시에 그린백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스타벅스 e-프리퀀시를 다 모았지만 구매를 못한 F씨는 "아쉽다. 다음번 기회를 노려야겠다"며 "좀 더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와야할 것 같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벤트 상품 5개 중 핑크백을 제외한 4개 상품은 원활하게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린백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8시 서울 마포구 스타벅스 서강대점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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