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내분...'춤판 워크숍' 배동욱 회장 '사퇴하라' vs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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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내분...'춤판 워크숍' 배동욱 회장 '사퇴하라' vs '못한다'
  • abc경제
  • 승인 2020.07.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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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6월 25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걸그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NSP통신 제공) © 뉴스1

'소상공인연합회'가 춤판·술판 워크숍 후폭풍으로 두 갈래로 쪼개지고 있다. 특히 배 회장이 다음해 2월까지 임기를 지키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더 어렵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동욱 회장 사퇴파와 옹호파로 갈라져 사실상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 술판과 춤판을 벌였다. 특히 행사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진행돼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앞장서 대변해야 할 소공연이 술판을 벌였다는데 분노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으로 소공연 내부는 배동욱 회장이 사퇴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퇴파'와 잘못은 했지만 계속 배동욱 회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옹호파'로 양분됐다.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준비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를 구성할 뜻을 밝혔다. 2020.7.13/뉴스1 © 뉴스1 윤다정 기자

 

 

◇ 소공연 비대위…'가처분 신청', '탄핵', '해임' 등 통해 배 회장 사퇴 시킬 것

비대위는 현재 '가처분 신청', '탄핵', '해임' 등 3가지 카드로 배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우선 비대위는 '가처분 신청'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선희 이용사협회 중앙회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배동욱 회장에 대한 '회장 직무집행정지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배 회장이 애초부터 소공연 정회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선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배 회장이 소속된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가 사실상 실체가 없는 조직으로 연합회 정회원 요건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측은 "배 회장이 후보 당시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본 결과,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 정관에는 2년에 한번 총회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고 돼 있었지만 단체가 총회를 하거나 이사가 등기된 기록이 없었다"며 "올해 보궐 선거를 앞둔 2월에야 이사가 등재됐다"고 지적했다.

만일 법원이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가처분 신청이 인용한다면, 배 회장의 권한과 직무는 정지된다. 김임용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배동욱 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 외에도 소공연 내부의 여론을 결집해서 해임 절차를 밟는 탄핵, 중기부 장관이 법에 따라 행사할 수 있는 해임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공연 정관 제52조에는 연합회 구성원들이 임원을 탄핵시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7조에는 관리·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임원을 해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14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및 최근 현안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소공연은 기자회견을 통해 '춤판 워크숍·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해명 했다. 2020.7.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배동욱 회장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사퇴는 안 한다"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노조와 비대위의 사퇴 요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의적으론 책임감을 느끼지만, 법적으론 잘못이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우선 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중히 사과한다는 첫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 워크숍 후 20일만, 관련 보도로 논란이 된 지 13일만이다.

배 회장은 이날 '워크숍 논란'·'딸 일감몰아주기 논란'(꽃집논란)·거취 문제(퇴진 및 탄핵 문제) 등 3가지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워크숍 기간 논란이 된 Δ술판 Δ춤판 Δ가족동반 Δ경포대 관광Δ도서 구입비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명했다.

배 회장은 술판·춤판 논란에 대해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워크숍 프로그램의 구성시에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는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해 15분 동안 진행된 초청 공연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남편들이나 부인들이 단체장 활동하는데 그 가족이 현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부동반 했을 땐 숙박비·식대비를 개별 부담하라고 했다. (1박 2일 비용으로) 1인당 10만원씩 입금받았다. (일각에서는) 국고를 썼다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배동욱 회장은 이날 부인의 워크숍 참석은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딸의 워크숍 참석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이 없었다.

정부 보조금으로 도서를 구입해 워크숍에서 재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조금이나 회비 중) 어느 파트에서 나갔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교재로 쓴 도서를 무료로 나누어 준 뒤 회원 일부에게 받은 기부금 130만원을 행사 경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의 딸(가운데)과 부인(딸 바로 앞)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자 제공) © 뉴스1

 

 

이어서 배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사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배 회장은 딸이 운영하는 화환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쁜 저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불찰이다. 일부라도 (수익을) 가져간 데 대해서는 시정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또 배 회장은 소공연 사무국 노조와 집행부 일부가 사퇴를 건의한 데는 "소신 있게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크숍 기간 국가 보조금으로 구입한 책을 나눠주면서 후원금을 모집했다"며 "후원금의 일부가 수고비 명목으로 약 100만원 가량 측근에게 갔다는 의혹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노조는 배동욱 회장이 지난달부터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지난달 '러브플라워마켓과 소공연 6월 거래내역서'를 제시했다.

거래내역서에 따르면, 소공연은 지난 6월 총 22회에 걸쳐 213만5000원을 수원 팔달구 러브플라워마켓에서 집중 구매했다. 해당 업체는 현재 배동욱 회장 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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