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촌점에 1000명 몰린 이유...'오픈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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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촌점에 1000명 몰린 이유...'오픈런' 실화냐?
  • abc경제
  • 승인 2020.07.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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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마트 신촌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쇼핑카트 사은품을 받은 뒤 구매물품을 옮겨 담고 있다.© 뉴스1

"쇼핑카트를 받고 싶어서 이날만 기다렸는데…저 줄을 보니깐 들어갈 엄두도 안 나네요. 그냥 돈주고 사야겠어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신촌 골목을 장악한 인파를 바라보던 남모씨(33)는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렸다.

1년 8개월만에 이마트가 선보인 새 매장, 서울 신촌점이 16일 개장일에 역대급 '대박'을 터트렸다. 파격특가로 판매한 육류 등 신선신품과 함께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못지않은 관심을 맏은 이마트 쇼핑카트 사은품의 인기 덕분이다.

이날 신촌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지하 2층 출입문에 600명, 지하 1층 출입문에 400명. 총 1000명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하 1층 출입문은 개장 2시간이 지난 정오까지도 늘어선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준수를 위해 출입 인원 제한을 한 탓이다. 신촌점은 이날 오전에만 2500~3000명이 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지하 2층 주류 통합 매장 '와인 앤 리큐르' 매장에선 명품대전을 방불케하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날 48병 한정 특가에 판매한 까버네소비뇽 등 와인은 개장 20분만에 동났다. 이 와인들을 사기 위해 새벽 4시부터 매장 앞에 대기한 고객이 있을 정도다.

식료품 매장인 지하 1층에도 인파가 몰렸다. 파격 특가 삼겹살이 최대 인기였다. 신촌점은 오픈 기념 행사로 국내산 1등급 삼겹살을 100g당 13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상가보다 40% 할인 판매된 1등급 한우 등심 또한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고객들의 장바구니마다 육류 상품만 2~3개, 많으면 5~6개씩 가득 담겼다.

이마트 신촌점에서 파격 특가 할인판매한 삼겹살 등 육류를구입하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이마트 쇼핑카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귀엽고도 편리해 보이는 카트에 고객들뿐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들도 관심을 보였다. 카트에는 이마트의 상징인 노란색 바탕에 이마트 로고가 박혀 있다. 커다란 바퀴가 2개 달려 구매 후 집까지 상품을 들고 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고객들은 카트를 받자마자 포장을 뜯어 카트를 편 뒤 바구니 가득 담긴 구매상품을 옮겨 담기 바빴다. 친구들끼리 매장을 방문해 나란히 쇼핑카트를 받아든 20대 여성 고객 3명은 "바퀴가 달려 끌고 다니기 편하다", "생각보다 용량도 커서 물건이 많이 들어간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사은품 코너 직원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을 새도 없이 사은품을 나눠주기 바빴다. '몇 개 남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집계할 시간도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쇼핑카트는 1만개 한정으로 준비됐다. 애초 신촌점은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증정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을 웃도는 인기에 '조기품절'될 전망이다.

상기된 표정으로 인파 행렬을 바라보던 양원식 신촌점장은 "1년8개월 전 리모델링 오픈한 월계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원 거주민, 20~30대 1인 가구에 더해 유동인구도 많은 신촌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 같다"며 "특히 1인 가구를 겨냥한 신촌점만의 특화된 신선식품과 소단량 그로서리들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신촌지역의 인구 중 40%가 20~30대층이다. 신촌점은 이들을 겨냥해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산지직송 식품'과 '노브랜드' PB 생필품 등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신촌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바로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촌점은 손님들이 직접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전 계산대를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꾸려 효율성을 높였다. 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이 '셀프 계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에 직원들이 일일이 버튼을 눌러주며 거들었다. 계산 줄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빨리 좀 처리해 달라"는 독촉도 줄 끝에서 쏟아졌다.

고객들은 신촌점의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상품, 서비스 등에 후한 점수를 줬다. 다만 고객 수에 비해 매장 면적이 좁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모씨(68)는 "발 디딜 틈도 없어 입출구 주변 물건 몇개만 집어서 계산하고 나왔다"면서 "신촌의 인구 규모에 비해 매장이 너무 좁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촌점은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3개 층으로 꾸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 매장의 면적 기준은 3000㎡. 신촌점의 영업면적은 1884㎡로 이보다 작은 편이다.

한편 신촌점은 그랜드 오픈을 맞이해 16일부터 29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1등급 삼겹살 외에 2~3인이 즐길 수 있는 광어와 연어 모듬회(360g 내외)를 1만6800원에 판매한다. 또 간편하게 즐기는 1인용 밀샐러드 6종은 3900원 균일가에 준비했으며, 수입맥주 40여종 골라담기를 4캔에 8800원에 마련했다. CJ 스팸, 풀무원 톡톡열무김치, 오랄비 칫솔 등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은 1+1 파격가에 맞췄다.

오는 22일까지 6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쇼핑카트를 증정하고 것과 함께, 23일부터 29일까진 3만원 이상 구매 시 샤이릴라 휴대용 물병을, 6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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