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내곡, 구리, 태릉, 세종까지…말 한마디에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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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내곡, 구리, 태릉, 세종까지…말 한마디에 '들썩들썩'
  • abc경제
  • 승인 2020.07.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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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2020.7.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부동산 시장이 정부와 정치권 말 한마디에 연일 들썩이고 이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논란에 이어 재건축을 포함한 정비사업 규제 완화 예상, 군 유휴부지 활용, 여권의 행정수도 완성 드라이브까지 전국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서울 주택 공급 대책 마련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 아파트 매매값은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7개월간 20.19% 상승했다. 특히 세종은 이번 주 동안 0.9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다.

세종시 한솔동 A공인중개사는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얘기가 나오면서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며 "매수인보다는 매도인의 상담이 많지만, 이슈에 반응한 연락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정동 세종e편한세상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 지난달 전용 84㎡가 5억1856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9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청사가 위치한 어진동의 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10㎡는 10억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엔 16억원에까지 매물이 나온 상태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나서면서 급부상했다. 야당에서는 부동산 실패 면피를 위한 '천도론'이라는 핀잔이 나온다.

들썩이는 세종시보다 앞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도 호가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가 다주택자 세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똘똘한 한 채'로 다시 수요가 몰리고,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더하면서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2020.6.17/뉴스 © News1 김진환 기자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표 재건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주택형은 호가가 지난주보다 1억원 더 오른 22억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2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그린벨트 보전을 말하면서 언급한 태릉골프장 등 국·공립시설 용지의 호가가 순식간에 불어나기도 했다. 골프장과 국도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구리갈매6단지 전용 115㎡는 최근 1주일 사이 6억1000만원에서 6억6000만~6억80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이밖에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 군부지와 서울 관악구 남현동 남태령 군 관사, 동작구 본동 수도방위사령부 부지, 뉴서울골프장과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등도 시세 변동이 있었다.

지난주엔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정부 여당에서 중구난방 식으로 메시지가 쏟아지면서 그린벨트 인접 지역인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 일대 집값이 오르다 현재는 냉각상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나 내용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정이 언급하는 지역마다 집값이 올라서다.

익명을 요구한 A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단절을 표방하며 부동산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폭등한 집값은 잡히지 않고 오히려 정책적 혼돈과 논란만 거세지고 있다"며 "당정이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나 시그널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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