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흡수합병…"글로벌 경쟁력 강화"
상태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흡수합병…"글로벌 경쟁력 강화"
  • abc경제
  • 승인 2020.07.23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뉴스1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등 주요 자회사와 완전 흡수합병에 나선다.

계열사내 복잡한 사업구조를 정리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해외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앞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효율성 높여라"…생산·유통망 등 구조 개선 나설듯

LG생활건강은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캐이엔아이 등 3개 자회사를 합병하는 안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연내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10년 11월 더페이스샵을, 2013년 3월 캐이엔아이를, 2014년 11월에는 씨앤피코스메틱스를 각각 인수했다. 3개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화장품 제조∙판매, 씨앤피코스메틱스는 화장품 도∙소매업, 캐이엔아이는 미용제품과 재료의 수입 및 도∙소매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자회사다.

LG생활건강이 현재 전개하고 있는 사업들과 모두 겹친다. 합병을 통해 사업 복잡성 개선, 일원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오늘(23일) 막 이사회 승인을 받은만큼 구체적인 합병 일정과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직원들이 충북 청주 중앙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뉴스1

◇"해외시장 확대 발판 마련"…국내 유통망 구조조정 가능성도

이번 합병은 자회사들과 '따로 또 같이'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해외시장 확대 사업을 모회사에 집중해 본격 '속도전'에 나서기 위한 행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지난해 8월20일 뉴에이본(New Avon) 미국 본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더 페이스샵은 지난 2019년 2월 에이본 중국 광저우 생산공장, 같은해 8월 14일에는 에이본 캐나다 공장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차앤박 화장품'으로 알려진 씨앤피(CNP) 코스메틱스는 럭셔리 화장품 계열 품목을 생산해 왔다. 특히 코스메슈티컬 상품들이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해외 고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을 타며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만큼 성장했다.

이에 따라 '럭셔리' 화장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시장 확대 행보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유통 채널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초 온라인 채널은 확대·강화하는 반면, 오프라인 로드숍은 자사 멀티 편집숍 브랜드인 '네이처컬렉션'을 중심으로 개선,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말 기준 네이처컬렉션의 매장은 총 489개다. 지난 2016년 68개에서 2017년 169개, 2018년 369개로 계속 늘어났다. 반대로 페이스샵은 2015년 1204개로 정점을 찍은뒤 2018년 804개, 2019년 598개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7월1일에는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통합 온라인몰도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사업구조 조정 등 혁신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LG생활건강이 올해 하반기에 더욱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2분기를 저점으로 면세점을 제외한 화장품(뷰티) 사업 또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LG생활건강에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체질 개선을 통한 유기적 성장과 M&A(인수합병)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이 조화를 이뤄 닥쳐오는 시장 위기에 강한 대표 소비재 기업"이라며 "면세를 제외하면 국내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화장품 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미국 뉴에이본을 인수하고, 올해 2월 더마화장품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코로나19 진정시 면세점 실적 회복과 함께 브랜드 다각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네이처컬렉션 매장 전경.© 뉴스1

한편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한 올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03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한 기록이다. 특히 '61분기 연속' 영업 성장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