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임대차3법 여파…"세종·대전 전세 씨 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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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임대차3법 여파…"세종·대전 전세 씨 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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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3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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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일단 둔산동 전세는 거의 없어요. 있더라도 3000만원씩 올리거나 반전세로 가요."

30일 대전 중심가인 서구 둔산동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매물이 귀해진 탓에 전세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2+2임대계약과 전월세 5%상한 의무화 법안 시행을 앞두고 대전에서도 전셋값 인상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예 임대차 관련 법안 시행 후 4년치 임대료를 제대로 올려받겠다는 집주인들이 앞서 내놓은 전세매물마저 거둬드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전의 주간 전셋값은 이달 1주 0.19%(6일 기준)에서 4주 0.33%(27일 기준)까지 올랐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전세수급지수(20일 기준)에도 대전은 185.2로 올해 들어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80.1을 기록한 서울보다도 높고 5개 광역시 평균(172.4)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지난 12일 4억5000만원(7층)에 전세계약된 서구 둔산동 한마루아파트(전용 101㎡)는 현재 전셋값이 5억원대까지 올랐다. 이 단지의 2년 전 101㎡ 평균 전셋값이 3억5000만원 선이란 점을 감안하면 급등세가 뚜렷하다.

대전의 또 다른 번화가인 유성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성구 상대동 트리플시티9단지(전용 84㎡)는 지난 2월 전세값 4억3000만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엔 7억원대까지 뛰었다. 유성구 B공인중개사는 "전월세 상한제는 사실상 전세 상한제"라며 "가격을 맞춰온 세입자들이 크게 난감해하고 있지만 입주가 급하면 규모를 줄이거나 반전세를 권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임대차3법에 더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집값에 반영돼 전셋값도 덩달아 오름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세종시 전셋값 상승 추이를 보면 이달 Δ1주 1.31%(6일) Δ2주 1.36%(13일) Δ3주 0.99%(20일) Δ4주 2.18%(27일)까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 아파트(전용 84㎡)는 2년 전 1억4000만원에 계약했던 전세물건이 최근엔 최근 2억2000만원을 기록해 8000만원이 급등했다. 전세매물을 찾고 있는 한 세입자는 "최근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면서 어진동 아파트단지는 전세값이 1억원 가까이 올랐다"며 "정부청사를 낀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는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 주택시장의 불안을 언급하며 개발속도가 느린 4·5·6 생활권 개발을 조기에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세종 부동산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세종 북부청사 인근의 C공인중개사는 "현재 매매와 전세시장이 동시에 오르고 있는 데다 수도이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임대차 3법을 도입하기 전에 부동산 시장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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