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경쟁 '치열'…국내 확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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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경쟁 '치열'…국내 확보 전략은?
  • abc경제
  • 승인 2020.08.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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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제7회 헬스케어 미래포럼-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확보전략'에서 '해외개발 백신 도입 글로벌 협의 동향' 관련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2020.7.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백신 전문가들은 도입 속도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31일 입을 모았다. 양질의 백신을 찾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도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31일 오후 용산역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개발 동향 및 확보전략 간담회'에서 나온 전문가들 얘기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다국적 제약사·바이오 기업·국제기구 등을 통해 수입하는 방안,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세웠다.

속도 면에선 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신속히 수입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상용화에 성공하더라도 빨라야 2021년 하반기에나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로 방역당국은 다양한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개별적으로 백신을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제기구들이 공공성을 목적으로 만든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 것도 하나의 경로로 꼽힌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코로나19 보건정책을 맡는 세게보건기구(WHO)와 백신의 생산을 맡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유통 공급을 담당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3개 기구가 전 세계 각국에 평등하게 백신을 분배하기 위해 만든 임시조직이다.

우리나라도 이 조직에 가입했다. '코백스 퍼실리티'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20% 수준에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물량은 국가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 후보군 기준으로 9종에 달한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은 "현재 코박스 퍼실리티 내 백신 후보 목록에 올라온 것만 봐도 각기 다른 방법과 규모, 속도로 개발하고 있다"며 "효능과 가격도 다를 수밖에 없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한국들이 안심하고 투여할 수 있는 안전성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행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업화하는 백신을 확보하는 것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있는 백신을 먼저 가려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가 백신을 확보해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면 우선순위를 누구로 할지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난 4월 전문가 41명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을 수입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인 연구개발(R&D),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코로나19가 계절성 유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국내 백신 개발 플랫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과학과 산업을 접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태준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은 "백신을 개발해도 공급량이 부족할 수 있으며,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경쟁력"이라며 "해외 백신을 국내에서 만드는 것도 백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물량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되, 예방접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에 동감한다"며 "어떤 백신이 성공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개발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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