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상 최대 실적"...전기차 배터리로 돈 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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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상 최대 실적"...전기차 배터리로 돈 벌기 시작했다
  • abc경제
  • 승인 2020.08.0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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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기술연구원에 전시된 전기차 배터리© News1

LG화학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57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2469억원) 대비 131.5%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1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전지 부문이다. 매출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와 북미 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지난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를 달성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거뒀다.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이룬 실적으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생산 능력도 올해 말까지 100기가와트(GWh)로 늘릴 예정으로, 순조롭게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흑자 폭은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익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의 경우 자동차 전지 유럽향(向) 출하량 확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제공) © 뉴스1

이와 관련해 LG화학 측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전지본부 매출은 유럽 주요고객 신규모델 출시와 원통형 모델 차 증가 등이 합쳐져 2분기보다 25% 이상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간 13조원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익에 대해서도 "2분기부터 흑자 기조가 나오고 있어 (3분기에는) 자동차 전지 포함 전지본부 전체적으로 한자릿수 중반의 손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수익성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며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어진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턴어라운드 한 기조도 앞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LG화학 측은 "상반기 폴란드와 중국에서 신규 증설라인이 빠르게 안정됐고 수율도 개선돼 내부 목표를 만족했고,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생산과 수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내년 전망은 올해 전망치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원통형 전지 사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길게보면 고성장을 예상한다"며 "포트폴리오에도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확보하고 출하 물량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생산능력을 늘려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선 "회사가치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객관적인 인식을 토대로 쌍방이 합의하면 미국 ITC의 최종판결 전에 양사가 합의를 할 수도 있는데,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뉴스1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매출 3조3128억원과 4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전지부문은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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