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조합 '아파텔'…장단점은?
상태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조합 '아파텔'…장단점은?
  • abc경제
  • 승인 2020.08.08 2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저에게 "서울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아파텔'은 어떤가?"라고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아파텔이라…. 전 돈이 없으니 생각을 안 해봐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게 알고 보니 최근에 인기가 꽤 있네요. 서울 내 청약 성적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아파텔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만든 신조어입니다. 아파트처럼 만든 주거용 오피스텔을 말하는데요. 오피스텔은 보통 주거지역이 아닌 상업지구에 건설합니다. 기본적으로 역세권이 대부분이고, 주상복합 형태이기 때문에 주변에 편의시설들이 많죠. 젊은 직장인들이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 환경입니다.

오피스텔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어 재당첨 제한도 없습니다. 청약통장은 통장대로 아껴두면서 살 집을 마련할 수 있죠. 이 때문에 원룸형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용으로 사서 월세를 주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파텔은 이런 오피스텔을 크게 만들어 놓은 형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각종 편의시설이 있고 중심가에 있으니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하네요. 그리고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주요 오피스텔의 청약 성적도 좋았습니다. 지난 5월 공급한 서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4.14대 1이었죠. 수원의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이 31.44대 1,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도 31.75대 1을 기록했습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야경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뉴스1

장점만큼 단점도 명확합니다. 일반 아파트는 주택법의 적용을 받지만 아파텔(오피스텔)은 건축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때문에 아파텔은 발코니 설치가 불가능하죠. 서비스 면적에 해당하는 발코니가 없기 때문에 같은 전용면적이어도 실제 사용하는 면적은 아파텔이 아파트보다 작습니다. "어라, 같은 34평인데 아파트보다 왜 좁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한거죠.

관리비도 아파트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가구수가 아파트보다 적으니, n분의 1을 하더라도 차이가 좀 나는 편입니다. 다만 최근 대규모 아파텔도 분양이 되는데요. 여긴 입주자가 많기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덜하다고 하네요.

오피스텔 전용률이 아파트보다 낮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보통 아파트의 전용률이 70%대인 것에 반해 오피스텔의 전용률은 40~50%대입니다. 그러나 아파트 전용률은 '공급면적', 오피스텔은 '계약면적'이 기준입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엘리베이터, 복도, 계단 등)을 더한 것이죠. 계약면적은 여기에 기타공용면적(관리사무소, 주차장)까지 포함한 넓이입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전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낮다는 비교는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아파트끼리, 오피스텔끼리 비교하는 것이 정확하죠. 전용률과 관계없이 서비스 면적이 없으니 같은 평형이라도 아파트보다 아파텔이 작은 것은 맞습니다.

아파텔의 가장 큰 약점은 세금입니다. 취득세율이 4.6%로 아파트(1.1%)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2억원이라고 치면 92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셈이죠.

주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텔은 앞으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꽤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대부분 상업지구에 있기 때문에 학교를 보내야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매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 내 아파트값이 워낙 올라서 아파텔이 대체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네요. 아, 저야 어찌됐든 집을 매입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