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솟값 28.5% 급등...추석 앞두고 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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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채솟값 28.5% 급등...추석 앞두고 물가 '들썩'
  • abc경제
  • 승인 2020.09.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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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8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7%상승했다. 물가가 크게 오른 부문은 신선식품으로 전월대비 10.5%, 전년동월대비 15.8%가 상승했으며 이중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대비 28.6%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2020.9.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도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또 다시 태풍 등 기후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7월 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폭이 확대된 이유는 장마‧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월과 유사했으며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장마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수요 둔화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됐다기 보다는 긴 장마에 따른 채솟값 급등과 같은 외부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지출 중 음식료품 비중이 높은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28.5% 급등하면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배추가 69.8% 상승했으며 고구마 56.9%, 호박 55.4% 등 전반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채소류는 이달 말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이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국제유가 약세로 10.0% 하락한 석유류의 영향이 컸다. 휘발유가 8.7% 하락했으며, 경유와 등유는 각각 13.7%, 14.1%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하며 7월보다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공공서비스는 고교무상교육 확대 영향으로 1.8%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8%), 보험서비스료(8.1%)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1.1%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4%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8월 소비자물가동향(=통계청)© 뉴스1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는 사실상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돼지고기(16.2%)와 소고기(9.5%)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았지만 재난지원급 지급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5, 6월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외식 물가 역시 지난달 0.5% 상승에 그친 것도 재난지원금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정부는 이달 소비자물가가 태풍 등 기후 여건과 향후 코로나19 전개양상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2학기 고교 무상교육(서울, 부산, 경남, 울산 등) 과 무상급식(부산) 추가 확대, 지난해 유류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종료 등을 물가 하방요인으로 지적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대개 추석이나 설이나 명절이 오면 명절 제수용품 등으로 (채소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일부 상승하게 된다"며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가격 상승) 영향이 9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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