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0·XC90...볼보, '안전' 입소문에 수입차 빅4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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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0·XC90...볼보, '안전' 입소문에 수입차 빅4 정조준
  • abc경제
  • 승인 2020.09.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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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델들이 볼보코리아 신형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4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신형 S90은 정교해진 디자인,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 넓어진 실내 공간 및 혁신 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의 변화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에 더욱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2020.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만대 판매에 성공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안전' 이미지를 앞세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플래그십 세단 S90을 출시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에 이은 빅4 자리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7929대로 전년 동기(6978대) 대비 13.6% 성장했다. 수입차 시장 전체로 보면 누적 판매 순위 6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그동안 뚜렷한 신차 판매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올해 볼보는 지난달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연식변경 모델 S60, 크로스컨트리(CC) V60, XC40 등 3종을 비롯해 XC90, XC60의 R-design 한정판 에디션을 내놓은 게 전부다.

여기에 지난 1일 4년만에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하반기 판매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전 모델 대비 차체를 키워 내부공간을 넓혔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로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신형 S90 실내(볼보코리아 제공)© 뉴스1

S90은 사전계약 기간 동안 2500대가 판매됐다. 올해 국내 들여오는 초도 물량은 모두 완판됐으며, 사전계약 물량 대기 기간만 6개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S90의 강력한 흥행 요소는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S90의 국내 판매가는 각각 모멘텀 트림이 6030만원, 인스크립션이 6690만원, T8 AWD 인스크립션이 8540만원이다. 이전 모델 대비 엔진과 디자인, 차체크기 등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불과 100만원 향상된 가격으로 책정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입차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 판매 추세대로라면 전체 판매에서도 이들 독일 3사에 이어 수입차 시장 판매량 4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차량의 경우 이른바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 희소성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XC90 T8 Recharge R-design. (볼보코리아 제공)© 뉴스1

아울러 배출가스 조작, 화재 이슈 등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돼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 이에 대한 '반사시익'이 볼보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볼보가 꾸준히 강조해 온 기존 독일차들과 다른 '스웨디시 프리미엄'이 시장에 통할 배경이 갖춰진 셈이다.

볼보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박지윤 아나운서 부부의 볼보 XC90이 트럭과 정면충돌한 대형 교통사고 건에서도 탁월한 안정성이 입증되며 '볼보차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 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가 신차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최근 1년간 국내 9개 수입차 브랜드의 소비자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볼보는 순호감도(긍정률-부정률) 29.4%로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장착한 세단 S60, 크로스컨트리(V60), XC4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뉴스1

볼보는 오는 10월 신형 CC V90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 경우 신형 S90, 지난해 10월 출시된 XC90과 함께 '90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된다. V90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면 올해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한 1만2000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를 위해선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물량수급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만 해도 주력 차종 인기에도 출고가 지연되며 판매량이 전월 대비 68.6% 떨어진 336대에 그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 볼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한급 아래 브랜드로 통했지만 최근 몇년간 안전에 대한 품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며 "인기에 비례하는 물량수급만 이어진다면 독일차들과의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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