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햄버거 가게, 제주행 배안 빵집…진화하는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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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햄버거 가게, 제주행 배안 빵집…진화하는 프랜차이즈
  • abc경제
  • 승인 2020.10.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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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울릉도점(사진제공=롯데지알에스)© 뉴스1

# 약 3시 반 배를 타고 닿을 수 있는 울릉도. 대표 번화가로 불리는 도동항 인근엔 배가 뜨는 날이면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이들을 실어나르는 차량으로 분주하다. 특이한 점은 육지와 상당한 거리라는 악조건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CU·GS25뿐 아니라 bhc와 롯데리아가 고객을 기다렸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육지와 거리가 멀어 물류 여건이 여의치 않은 지역으로 입점 반경을 넓히고 있다.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 수요로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실상 독점상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 롯데리아, 2017년 울릉도에 진출…유일한 햄버거 전문 매장

1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들어선 롯데리아 울릉도점은 현지 유일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롯데리아 울릉도점에서 파는 햄버거 가격은 육지와 동일하다. 하지만 모든 메뉴를 취급하지 않는다. 공항 내에 입점해 있는 특수매장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롯데GRS는 한해 관광객 30만명 이상 찾는 입지와 현지 주민 수요를 예측한 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롯데리아는 백령도·제주 우도에도 매장을 두고 있다. 백령도는 군인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우도 역시 대표 관광지로 고객 수요가 충분하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중 파리바게뜨는 육지가 아닌 배 안에 매장을 뒀다.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안이다.

파리바게뜨가 목포-제주 여객선에 입점한 것은 2011년이다. 육지 매장에서 즐겨 먹던 빵을 배 위에서도 즐길 수 있어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파리바게뜨는 여객선 내 제빵실에서 구운 빵을 팔고 있다. 육지에서 공수한 제품이 아닌 갓 구운 빵을 제공하는 셈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고객들이 육지 매장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며 "다른 매장과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행 여객선 내 파리바게트(사진제공=SPC)© 뉴스1

◇ 백령도·마라도에도 편의점·치킨 프랜차이즈 진출

한때 북한 개성공단에까지 매장을 뒀던 편의점은 도서 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유통 업체가 부족한 현지 여건상 백화점·대형마트 역할을 맡고 있어 주민들에게 인기다.

현지 주민들은 제품 가격이 육지 매장과 같다는 사실에 열광한다. 일반적으로 본사는 도서지역의 경우 배를 타고 장시간 식자재를 공급해야 하는 탓에 부담을 느낀다. 500원 생수가 산 정상에서 2000원으로 치솟는 이치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는 물류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 신라면이 전국 CU·GS25 어느 매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팔리는 이유다.

CU는 우리나라 최북단 섬 백령도에 2010년 첫 매장을 열었다. 당시 일주일 만에 바나나맛우유가 700개 이상 팔려나갔다. 본사는 점주가 발주 수량을 잘못 누른 것으로 오해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백령도와 그 주변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현재 백령도엔 CU·GS25가 각각 2개씩 있다. 백령도 남쪽에 자리한 대청도에도 2개의 CU가 있다. GS25 역시 짜장면으로 유명한 제주도 부속 섬 마라도에 점포 2개를 두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추가 물류비용 탓에 본사 입장에선 실익은 적다"며 "지역사회공헌이란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전국 곳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도서 지역 매장에선 육지보다 2000원 이상 비싸다. 하지만 육지와 동일한 맛으로 치맥을 즐길 수 있어 수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bhc는 백령도에 매장을 두고 있다. 백령도라는 입지 특성상 현지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면회객이 주요 고객이다. BBQ는 낚시꾼의 성지로 불리는 제주도 인근 추자도에 매장을 두고 있다. 주민 1600명과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육지 매장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서비스인 배달도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도서 지역은 사실상 독점상권을 누릴 수 있다"며 "군인 면회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선 사업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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