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콜로라도·지프 글래디에이터...픽업 3파전
상태바
렉스턴 스포츠·콜로라도·지프 글래디에이터...픽업 3파전
  • abc경제
  • 승인 2020.10.04 2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 뉴스1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레저문화 확산에 따라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과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춘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2만3000여대 수준이었던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지난해 4만3000여대로 증가했다. 2년 동안 판매량이 85% 이상 늘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자동차 독무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지엠(GM)이 정통성을 강조한 쉐보레 '콜로라도'를 들여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에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오프로드 정체성을 강조한 최상위 트림도 들여왔다. 지프도 '글래디에이터'로 도전장을 던졌다.

콜로라도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누적 판매 5위에 올랐고, 글래디에이터는 사전계약 2주 만에 초도물량 300대가 모두 소진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픽업트럭의 인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뛰어넘는 주행 능력과 실용성에 있다. 화물차로 분류되는 만큼 자동차세는 연간 2만8500원 수준이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된다. 캠핑과 낚시, 서핑 등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도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 뉴스1

국내 판매되는 픽업트럭은 성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 각기 다른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렉스턴 스포츠(롱바디 모델 칸 포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이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7월에는 상품성을 높인 스페셜 모델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도 선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는 2000만원 중반에서 3000만원 초반의 가격대를 통해 2018년 출시 첫해 4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이후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만5010대에 달한다.

쌍용차는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년), 코란도 스포츠(2012년) 등 꾸준히 픽업트럭을 만들어왔다.

당시만 해도 픽업트럭은 화물차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렉스턴 스포츠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용도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반면, 수입차인 신형 콜로라도의 가격대는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중반이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 글래디에이터의 판매 가격은 7000만원에 육박한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을 표방하는 콜로라도는 강력한 엔진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다.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콜로라도는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힘을 자랑한다.

최대 3.2톤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도 끌 수 있다. 트레일러를 달고 고속으로 달릴 때 발생할 수 있는 좌우 흔들림 현상도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으로 방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도 엔트리 트림을 제외하고 기본 적용됐다. 첨단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 적용, 탁월한 연료 효율도 확보했다.

한국GM 측은 글래디에이터에 비해 동력 성능과 견인 능력에서 앞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지만 국내 한국GM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FCA코리아 제공)© 뉴스1

글래디에이터는 지프가 트럭을 생산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모델이자, 지프가 1992년 이후 약 30년 만에 선보인 픽업트럭이다.

지표 대표 SUV 모델인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 지프만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살리면서 각종 안전·편의 사양으로 북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국내에는 지난달 3.6ℓ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은 얹은 루비콘 트림이 출시됐다. 최고출력 284마력과 최대토크 36㎏·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글래디에이터는 웅장한 차체를 뽐낸다. 이로 인해 넉넉한 내부 공간도 강점이다. 두 바퀴 축 간 거리를 나타내는 휠베이스가 3490㎜로 콜로라도(3258㎜), 렉스턴 스포츠 칸(3210㎜)보다 길다. 전장도 5600㎜나 된다. 글래디에이터는 유일하게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이기도 하다.

포드도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레인저의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을 휩쓴 수입 픽업트럭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며 중형 및 대형 SUV 수요의 이탈도 예고되고 있다"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차체 크기를 키우고 있어 SUV와 픽업트럭 간 판매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