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안성 '대박'..."5천대 주차장 3시간 만에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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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 '대박'..."5천대 주차장 3시간 만에 만석"
  • abc경제
  • 승인 2020.10.0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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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문을 연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안성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람 몰릴까봐 눈 뜨자마자 왔어요. 벌써 바글바글하네요"

7일 아침 경기도 용인시에서 차를 몰고 스타필드 안성을 찾은 주부 안모씨(54)는 긴 대기줄을 보며 "하마터면 주차도 못 할 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코로나19 대유행도 '오프라인 감성'은 막지 못했다. 이날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은 첫날부터 수십명의 '오픈런족'(族)이 몰리며 대박을 쳤다. 5000대에 달하는 주차장도 개점 3시간 만에 '만석' 표시가 붙었다.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 정용진 부회장의 철학에 따라 상품이 아닌 '여가'와 '문화'에 방점을 찍고 쇼핑공간을 테마파크처럼 조성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출점을 결정한 정 부회장의 '오프라인 실험'을 들여다봤다.

7일 문을 연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안성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2020.10.7.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코로나19 평일에도 '북적북적'…여가·취미 공략 通했나

스타필드 안성은 개점 첫날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전 10시 문을 열자마자 100여명의 고객이 쏟아지듯 들어왔다.

낮 12시 점심시간에는 건물 전체가 주말처럼 쇼핑객으로 북적였다. 5000대에 달하는 대형 주차장은 3시간 만에 '만석'이 됐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빙글빙글 돌다가 빈 공간에 차를 대는 경우도 속출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하남·고양·코엑스에 이은 4번째 스타필드다. 지하 2층·지상 3층 구조로 연면적이 7만2600평(24만㎡)에 달하는 경기 남부권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입점사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한샘, 나이키, 메가박스,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등 100곳이 훌쩍 넘는다.

흥미로운 점은 프리미엄 브랜드 매장보다는 카페, 식당가, 놀이터 등 여가 공간에 유독 쇼핑객이 몰렸다는 점이다. 여기에 스타필드 안성의 '안배'가 숨어 있다.

스타필드 안성에는 '명품관'이 없다. 대신 건물의 절반을 여가와 취미, 문화 공간에 할애했다. 키즈 카페, 공룡 놀이터, 펫파크, 컬쳐 클럽, 스타벅스 리저브,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브랜드보다는 고객이 스타필드를 찾게 하고, 머물게 한다는 복안이다.

신세계의 전략은 적중했다. 30대 직장인 양모씨는 오직 스타벅스 '리저브 음료'를 맛보기 위해 이날 개점 40분 전부터 스타필드를 찾았다. 그는 "안성시에 첫 복합쇼핑몰이 생긴 것도 좋지만,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가장 반갑다"며 서둘러 스타벅스로 달려갔다.

7일 문을 연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안성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코로나19 우려 속에도 첫발은 '성공'…걱정 반, 기대 반

유명 맛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잇토피아'와 '고메스트리트'도 금새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 쇼핑객 무리는 "동남아 음식 골목에 온 기분이다"라고 탄성을 지르며 음식점을 하나씩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안성시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스타 전망대'도 스타필드 안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소다. 지상 63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울창한 상수리나무숲과 야외 광장, 지역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뛰놀 수 있고,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는 '펫파크',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도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포인트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필드 건물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와 산책하듯 쇼핑을 즐기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띄었다.

업계는 신세계의 파격적인 '오프라인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수요가 온라인으로 쏠리는 '비대면 소비 시대'가 열렸지만, 신세계는 역으로 오프라인 점포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 홈플러스 등 경쟁사가 일제히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기대 반, 걱정 반'의 눈길로 스타필드 안성을 지켜보고 있다. 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일단 첫발은 만족스러운 호응 속에서 시작했다"면서도 "오픈빨(개업 효과)이 아닌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랄 뿐"이라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마지막 보루였던 '명품'조차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은 멸종이냐, 혁신이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혁신을 선택하고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스타필드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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