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진출 의지 확고 "소비자 보호 위한 것"
상태바
현대차, 중고차 진출 의지 확고 "소비자 보호 위한 것"
  • abc경제
  • 승인 2020.10.10 0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욱 현대자동차 전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판매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진출 의도를 묻는 말에 "중고차 판매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우리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 의원은 "내수시장의 70%를 현대기아차가 점유하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4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영세한 중고차 매매사업에 진출하려는 게 현대차가 말하는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이 맞는지 의구심이 생긴다"며 중고차 사업 진출 의도를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전무는 "(중고차 거래 관행상)본인의 차가 얼마나 팔리는지 또 구매하는 중고차에 대한 품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성격의 시장에서 부적합한 거래 관행 때문에 혹은 품질 수준이 낮기 때문에 그런 것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모든 소비자의 고통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거나 하는 경우 70~80% 중고차 거래 관행이나 품질이나 가격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과제로 품질평가와 가격산정을 보다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현대차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신차와 동시에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고, 반대로 한국에서 사업하는 외국계 완성차는 국내에서 신차와 중고차 사업을 동시에 한다"라며 "이는 신차를 잘 팔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하는 고민하기 때문으로,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진출 의도를 설명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 업종에 대해 '부적합'으로 의결했다.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은 대기업 등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응해 영세 상인, 사업자들의 업종·품목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는 제도다. 때문에 '부적합'은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결이다.

그러나 동반성장위 결정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 여부를 아직 결론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산업경쟁력 측면에서는 현대차에서 얘기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대자동차가 어느 정도까지 오픈 플랫폼을 생각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만약에 현대차가 중고차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상생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적 경쟁력을 위한 것이라야 상생이 가능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중고차 업계의 판매 차량 72만3714대 중 현대기아차는 43만723대로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를 중심으로 중고차시장의 문호를 완성차업체에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KAMA에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이 회원사로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갈무리)©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