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홀린 포스코 '고망간강'…LNG 관련 업종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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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홀린 포스코 '고망간강'…LNG 관련 업종서 각광
  • abc경제
  • 승인 2020.10.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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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 사용처.© News1

포스코가 야심차게 개발한 '고망간강'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한 제품으로 철에 다량의 망간(Mn, 10%~27%)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시킨 철강 소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일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회사인 엑슨모빌과 고망간강의 시장 적용 확대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엑슨모빌의 해외 LNG프로젝트에 적극 사용되고, 에너지산업 전반으로 도입을 위한 기술개발에 양사가 협력하는 것이다.

양사는 이미 8년 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에너지 메이저인 엑슨모빌이 포스코의 고망강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 소재가 LNG 사업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LNG 저장탱크에 사용될 수 있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개발을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소재는 영하 196도에서도 쉽게 파손되지 않고, 저온 충격을 가했을 때 깨지는 일반 탄소강과 다른 특징이 있다. 또 철강에 망간을 넣으면 입자 조직이 바늘같이 세밀하게 형성돼 충격 흡수 능력도 높아지고, 마모를 견디는 능력도 높아진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 이 소재는 LNG탱크 제작에 사용되는 또 다른 소재인 9%니켈강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다. 또 각 강재를 용접하는데 드는 용접재료 비용도 고망간강이 9%니켈강보다 낮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일신로지스틱스사의 그린아이리스호 LNG 연료탱크 제작에 사용됐다. 또 지난 2019년에 준공한 광양 육상용 LNG 저장탱크에도 적용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육상 LNG터미널 저장 탱크, LNG 차량 탱크, LNG이송 및 연료추진선박의 저장 및 연료탱크에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과 관련한 매출은 연간 10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극저온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의 특허 기술로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규격으로 등재됐다. 2018년에는 육상압력용기(KGS AC111)와 선박 LNG저장탱크(IMO Interim Guidelines)에, 2019년에는 육상용 LNG저장탱크(KGS AC115)에 사용 소재로 승인을 받았다.

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제조된 LNG저장탱크.(포스코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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