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쓱닷컴 키운다"…온·오프라인 통합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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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쓱닷컴 키운다"…온·오프라인 통합 '승부수'
  • abc경제
  • 승인 2020.10.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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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온-오프라인 통합에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영입한 강희석 대표에게 이마트와 SSG.COM(쓱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이마트로 대표됐던 오프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쓱닷컴, 강희석 대표 체제로…"시너지 기대"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강희석 대표의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 겸직을 알렸다.

강 대표는 지난해 정 부회장이 발탁한 인물로,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파트너를 맡으면서 이마트의 생존과 혁신을 위한 적임자로 꼽혀왔다. 실제 부임 이후 역발상 전략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리뉴얼(새단장)한 PP(Picking-Packing)센터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매장 일부 공간에 온라인 배송기지를 마련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온라인 물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이다.

실제 SSG닷컴 매출의 절반이 이마트몰이고, 이마트몰 매출의 50%가 PP센터에서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을 이끌면서 온·오프라인 통합과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만큼 SSG닷컴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 개편을 통해 그로서리사업본부와 신사업본부, 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특히 CJ제일제당에서 합류했던 곽정우 이마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SSG닷컴의 그로서리 사업본부를 담당하게 했다. 홍보 임원도 새로 선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융합과 SSG닷컴의 식품 사업 강화가 이번 이마트 인사의 핵심"이라며 "정 부회장이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강희석 이마트·쓱닷컴 대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 뉴스1

◇"편의점은 AI, 슈퍼마켓은 혁신"…소매사업 '승부수'

편의점 이마트24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도 '혁신'이 예고됐다. 이마트24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각각 사령탑에 올랐다.

이마트24는 신성장동력인 ICT부문을 대폭 강화해 '미래형 편의점' 시장을 주도하고, 슈퍼마켓에는 이마트24의 '혁신 DNA'를 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장욱 대표는 신세계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IT 전문가다. SK플래닛 출신으로 신세계그룹 계열 유통사와 연계된 유통·IT 콘텐츠 개발 등을 진두지휘했다. 한국판 '아마존 고'로 유명한 이마트24 셀프스토어 김포DC점도 신세계I&C의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이 접목돼 탄생했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이끈 '혁신'은 SSM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이어진다. 그는 2016년 부임 후 1년 만에 편의점 브랜드 간판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바꿔 달고 다양한 오프라인 실험을 주도했다. 주류특화매장, 수입과자특화매장, 애플 액세서리 특화매장 등 소비자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화매장'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마트24의 가맹비를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바꾸고 적은 필수품목, 낮은 위약금 등을 도입해 새내기 점주를 빠르게 끌어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마트24는 전국 5000개 점포를 돌파하면서 국내 4대 편의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사로 신세계그룹 편의점·슈퍼마켓 사업에 극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사업 방향성이 편의점은 AI, 슈퍼마켓은 '틀'을 깨는 혁신으로 굳혀졌다"며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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