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서울 한복판에?"…도심 속에서 만난 '작은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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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서울 한복판에?"…도심 속에서 만난 '작은 이케아'
  • abc경제
  • 승인 2020.11.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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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새로운 형태의 도심형 접점 매장 '이케아 랩'(IKEA Lab) 전경© 뉴스1 문대현 기자

"선배, 건대입구 쪽 지나가다가 이케아 로고가 박혀 있는 작은 건물을 봤는데 이게 뭐에요? 서울에도 이케아가 생긴건가요?

가구업계 취재를 맡고 있는 본 기자가 최근 지인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다. 이케아는 보통 경기도 광명, 고양, 용인 기흥 등 도심지를 벗어나 한적한 교외에 위치해 있는 것이 기본이다. 이케아 건물이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됐다는 말에 어떤 곳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알아보니 이곳은 이케아가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핫플레이스'에 마련한 팝업 스토어(단기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상점) '이케아 랩'이었다.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이케아 랩'을 둘러봤다.

◇지상 2층·총 274평 규모…쇼룸·샵·푸드랩 등 완비

이날 이케아코리아는 성수 이케아 랩 오픈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열고 주요 특징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약 15분쯤 걷자 미디어 데이 장소를 알리는 표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케아 랩은 이케아코리아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6개월간 운영되는 도심형 접점 매장이다. 914㎡(약 276.46평) 규모의 단독 2층 건물 규모다. 발열 체크와 OR코드 등록을 거쳐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투명한 지붕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기자를 반겼다. 이 곳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성수 이케아 랩 2층의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 취재진을 위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 뉴스1 문대현 기자

2층 내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에 20여명의 취채진이 모였고, 행사가 시작됐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커머스 매니저는 "더 많은 사람에게 집과 지구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이케아 랩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 곳은 토탈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이며 1층에는 물건 판매가 이뤄지는 숍과 카페 형식의 이케아 푸드랩이 위치해 있다"고 소개했다.

인테리어 컨설팅에 참여하기 위한 예약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이케아는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구 뿐 아니라 혼자 선택하기 어려운 벽지, 바닥재 등 인테리어 마감재까지 제안한다.

이 곳 매장에서 일하게 되는 디자이너들은 기존에 이케아코리아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와 같이 맞춤 교육 지원을 받는다. 나아가 이케아는 디자인적 역량과 함께 문제 해결 능력들을 함께 배양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가격은 10만원부터 시작되며 시공까지 원하는 고객은 공식 파트너사 집닥 또는 직접 선정한 시공사를 통해 이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전체적으로 흰색 벽지로 깔끔한 느낌이 들었고 좌우 창이 모두 뚫려 있어 채광이 잘 돼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옆에 있던 한 관계자는 "이 곳에서 집 인테리어에 대해 상담을 받으면 평소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발상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성수 이케아 랩 2층에 위치한 쇼룸 내 모습. © 뉴스1 문대현 기자

◇QR코드 이용해 제품 상세설명…'명불허전' 이케아 연어·미트볼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 맞은 편에 위치한 쇼룸을 둘러봤다. 이 곳은 이케아 대형 매장에 전시돼 있는 수 많은 쇼룸을 축소해 둔 곳으로 기존의 것과 큰 차이점은 느낄 수 없었다.

이케아 관계자는 "대형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수 많은 쇼룸을 둘러본 뒤 물건을 바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곳의 쇼룸은 아무래도 규모가 작으니 인테리어 디자인을 참고하는 목적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고 귀띔했다.

1층으로 내려와 숍으로 향하니 대형 매장에서 보던 이케아의 쇼핑백 등 익숙한 물건들이 비치돼 있었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와 대나무를 활용해 만든 인테리어 소품, 친환경 건전지와 텀블러 등 이케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었다.

10명 안팎의 직원들은 이케아 근무복을 입고 취재진에게 제품 하나하나를 상세히 설명했다. 기자가 대나무로 만든 의자를 보려할 때는 근처에 직원이 없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는데 앞에 있는 QR코드 문양에 스마트폰 화면을 갖다 대니 준비된 제품 설명이 기계음으로 흘러 나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성수 이케아 랩 1층 쇼룸 공간. 스마트폰 화면에 QR코드를 갖다 대니 대나무 소재로 만든 제품에 대한 설명이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 뉴스1 문대현 기자

이 곳에 도착한지 1시간여 지나면서 조금씩 허기짐이 느껴질 때쯤 들어간 푸드랩에서는 이케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미트볼과 연어를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미트볼 파니니, 토마토 치즈 파니니, 연어랩 등의 주요 음식들을 먹어보니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등하교하는 대학생들이 이 곳을 자주 찾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서는 메인 음식 외에도 커피, 주스 등의 음료는 물론 번과 케이트 등의 디저트와 초콜릿, 냉동 미트볼, 쿠키 등의 식료품도 판매한다.

이케아 푸드랩은 쇼룸 등 매장과는 달리 주중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된다.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성수 이케아 랩 내 이케아 푸드랩의 메뉴판. © 뉴스1 문대현 기자

◇이케아 "SNS 이벤트 등 적극 홍보…도심형 매장 확장 계획도"

이케아코리아는 이케아 랩을 통해 여러 분야의 실험을 진행하고, 정규 서비스화의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한된 환경에서 고객 선택을 데이터화하고, 향후 확장될 도심형 매장들에 최적화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욘슨 매니저는 "이케아코리아는 지속적인 국내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케아 랩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첫 발자국이며 지속적으로 이 같은 기회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체적인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다수 고객의 매장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돼야 하기에 이케아 랩을 통해 적시·적소에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노하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커머스매니저가 4일 성수 이케아랩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문대현 기자

이케아측은 5일부터 운영되는 성수 이케아 랩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2월 한달 간, 이케아 랩에서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 #IKEALab과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지속가능한 선물을 증정한다.

특히 틱톡에서 '지구를 아끼는 챌린지' 키워드를 검색한 뒤 이케아 필터 영상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 업로드한 것을 이케아 푸드랩에 보여주면 11월 한달 간 매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 이케아 베지볼 파니니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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