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 웃는 한국 배터리·태양광…정유·화학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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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에 웃는 한국 배터리·태양광…정유·화학은 긴장
  • abc경제
  • 승인 2020.11.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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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순수전기차(EV) 콘셉트인 프로페시의 티저 이미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0.2.14/뉴스1

친환경 공약을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정유·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석 에너지 기반 산업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 중 주목되는 건 '환경'이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친환경 인프라에 2조달러(약 2200조원)를 쏟아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 즉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주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바이든 정부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이미 바이든 당선인은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연구개발(R&D) 가속화 지원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전기차 시장이 급상승한 유럽의 행보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판매되는 자동차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준치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유럽 소비자 중 10% 이상은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해진 이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뛰고 있다.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LG화학 주가는 주당 72만9000원으로 지난 2일보다 16.9%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20.2%, 25.7% 급상승했다. LG화학의 경우 미국 오하이오·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이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주택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태양광도 대표적인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건 '탄소배출 제로'를 위해선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필수다. 이를 통해 대규모 석탄 발전시설 대신 건물·주택의 태양광 패널 설치 등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한화솔루션)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이다. 특히 미국은 국내 태양광 셀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인 만큼, 시장이 커질 수록 우리 기업의 실적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친환경과 대척점에 있는 정유·석유화학 등 화석연료 기반 산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세를 신설하는 등 강력한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압박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정유사들에게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세금이 더해지면 유가가 상승해 그만큼 원유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이 경우 국내 정유사들은 보유 원유의 가치가 떨어지는 재고평가 손실을 입게 되고, 장기적으로도 시장 축소 등으로 인해 실적 회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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