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장에 유독 많은 가구 광고 "신박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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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장에 유독 많은 가구 광고 "신박한 이유 있었네"
  • abc경제
  • 승인 2020.11.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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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언학이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지언학의 뒤로 에몬스가구의 A보드광고가 눈에 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30년째 인천에서 거주 중인 '인천토박이' 박모씨(30)는 스포츠광(狂)이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인천유나이티드)과 프로야구팀(SK와이번스), 프로농구팀(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을 모두 좋아해 매년 3곳 모두 '직관'을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는 3곳의 공통점을 찾았다. 경기장 내 A보드 광고에 '에몬스가구'가 내걸렸다는 점이다. 평상시 에몬스가구 광고를 접해지 못했던 박씨는 유독 인천 프로 스포츠 구단 경기에서 눈에 자주 띄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일부 가구업체들이 유독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장 A보드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에몬스가구와 에이스침대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인천 기업' 에몬스가구, 인천 내 모든 프로스포츠 구단과 인연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몬스가구는 올해 축구와 야구, 농구 등 다수의 종목에 스폰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에몬스가구 A보드 광고의 특징은 인천 지역 전 구단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에몬스가구와 인천과의 인연 때문이다.

1979년 목화가구로 출발한 에몬스가구는 경기 부천을 거쳐 1994년 인천 남동공단에 뿌리를 내리면서 인천 기업이 됐다. 또한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의 고향은 경남이지만 인천 인하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총동문회 부회장(25대)까지 지내는 등 인천과 각별하다.

현재 에몬스는 Δ인천 유나이티드(프로축구·인천축구전용경기장) ΔSK와이번스(프로야구·인천문학경기장) Δ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여자프로농구·인천 도원체육관)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남자프로농구·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의 홈경기마다 진행해오던 행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관중 감소로 중단했다. 지난해까지 10여년 간 인천 프로스포츠 구단을 상대로 광고를 해왔다.

에몬스가구가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지역사회 환원'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 김경수 회장은 지난 2015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59번째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이 될 정도로 지역 돌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몬스가구는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에서 200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회씩 '에몬스 가족의 날' 행사도 열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는 임직원 중 선정된 인원이 시구·시타를 진행하고, 자사 관련 전광판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올해는 하지 못했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2019 에몬스 가족의 날' 행사(에몬스가구 홈페이지 캡처)

◇'수면의 중요성 강조' 에이스침대, KBL 전 경기장 광고

에이스침대가 A보드 광고에 나선 것은 좀 다른 이유다. 바로 '체력은 건강한 수면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을 알리기 위해서다.

에이스침대는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야구장과 남자 프로농구(KBL)의 10개 구단 홈구장에 A보드 광고를 넣고 있다.

얼핏 보면 에이스침대가 농구장에만 집중적으로 A보드 광고를 집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야구를 비롯한 대부분 종목들은 각 구단별로 광고를 진행한다. 하지만 농구의 경우 하나의 광고 대행사와 계약을 진행하면 전 구단에 광고 노출을 하기로 돼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의 전체 6개 구단 홈구장에서 에몬스가구 광고를 볼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유 감독의 뒤로 에이스침대 A보드 광고가 보인다. 2020.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현대리바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외야 펜스 광고

현대리바트도 프로 스포츠 A보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우측 외야에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다. 야구장 광고는 올해가 처음이다.

에몬스가구의 경우 인천 지역 구단에만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올해 K리그1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도 Δ수원 삼성 블루윙즈(수원월드컵경기장) Δ포항 스틸러스(포항스틸야드 축구전용경기장) Δ울산 현대(울산문수축구경기장) Δ대구FC(대구포레스트아레나) Δ광주FC(광주월드컵경기장) Δ부산 아이파크FC(부산구덕운동장) 등 6곳의 타구장에도 광고를 하고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전경. 우측 펜스 하단에 리바트 광고가 삽입돼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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