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싱가포르처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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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싱가포르처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키울 것"
  • abc경제
  • 승인 2020.11.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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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스'(nonce)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중소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2020.11.18 © 뉴스1

"왜 한국은 싱가포르만큼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하시은 놉스 대표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던진 질문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터진 후에 미국 실리콘 벨리는 빠른 속도로 해체하고 있다. 사업가들 역시 이동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이 선택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스'(nonce)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중소기업과의 간담회 한 장면이다.

하 대표는 "싱가포르가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관련 벤처·창업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대한민국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 중에 싱가포르로 가는 기업들도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런 기술 인력들을 유치하고, 블록체인 업계에 매력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어떤 방향을 갖고 계시냐"고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우선적으로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인식이 기술과 혁신적인 측면보다, 마치 사행성 도박처럼 여겨지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처음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국민들에게) 사행성 도박같은 인식을 줬다. 마치 네덜란드 튤립과 같이 인식된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며 "그렇지만 100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간 것처럼,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기득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박 장관은 싱가포르로 옮기려는 기업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현대자동차 예시를 들었다. 그는 "얼마 전 정의선 회장을 만나서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스마트공장을 싱가포르에 짓는다고 해서 왜 그런지 물어봤다"며 "현대차 역시 규제에 막혀서 싱가포르에 만든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러 법과 제도적 장벽에 가로막힌 스타트업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뒤이어 박 장관은 대한민국이 싱가포르와 여러 국가들에 대항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서 구상을 설명했다. 바로 부산에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였다.

그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실리콘벨리를 떠나고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또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블록체인 챌린지를 비롯한 문화 조성, 규제자유특구 펀드를 통한 경제적 지원 등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박 장관은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히 기술 혁명을 넘어 공익을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줄 것으로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단순히 벤처·중소기업 정책을 넘어 소상공인과도 관련이 있다"며 "최근 소상공인 업계가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수수료 문제에 직면해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여러분의 상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제로페이와 블록체인을 연결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당초 예상된 시간보다 1시간 더 늦은 오후 6시쯤 종료됐다. 특히 창업·벤처 정책을 총괄하는 차정훈 중기부 실장은 "정말 진지하게 업계 목소리를 들었다"며 "우리나라 블록체인 창업·벤처의 메카인 이곳의 목소리를 정말 진지하고 자주 들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스'(nonce)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중소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2020.11.18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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