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체제 3년차 LG '변혁'…구본준 독립, LG화학은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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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3년차 LG '변혁'…구본준 독립, LG화학은 분사
  • abc경제
  • 승인 2020.11.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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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그룹 고문 © 뉴스1

LG그룹이 26일까지 이틀에 걸쳐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 맞물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이끌고 계열분리토록 하기 위한 ㈜LG의 분할안을 함께 발표하는 등 구 회장 총수 체제 3년차에 접어든 LG그룹은 여느 때보다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

비록 대표이사(CEO) 대부분이 유임됐지만, 45세 이하 신규 임원 선임이 역대 최대규모이고,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하는 등 'LG가 격변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말도 재계에선 나온다.

LG그룹은 이날 2021년 정기 임원인사 규모가 총 18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165명에 비해 16명 많은 숫자다. 총 181명의 인사 대상 중 승진인사는 177명이며, 사장급은 5명(2019, 2020년의 경우 1명)이다.

5명의 사장 승진자는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손보익 실리콘웍스 CEO,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명관 LG인화원장, 이방수 ㈜LG CSR팀장 등이다.

아울러 LG그룹은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전무 등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 선임했다.

구광모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고위급 경영진인 부회장단 중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유임됐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에 용퇴했다.

LG그룹 2021년 정기 임원인사 사장급 인사 대상자.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이상규 사장, 실리콘웍스 손보익 사장, LG화학 손지웅 사장, LG경영개발원 이명관 사장, ㈜LG 이방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뉴스1

올해 LG 임원인사 중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미래에 대비한 성장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했다는 데 있다.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에 이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1983년생, 37세, 여성)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은 총 3명을 발탁했다. 그러면서도 LG는 대표이사(CEO) 대부분은 유임토록 함으로써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을 추구했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이날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자회사 판토스 포함),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안 결의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구광모 고문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중심으로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기 위한 수순 돌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LG그룹은 이전에도 새 총수가 선임되면 이전 세대 경영인들이 따로 계열분리하는 경우가 있어왔다. GS, LS, LIG 등이 대표적이다.

㈜LG-㈜LG신설지주(가칭) 분할 계획도(LG 제공) © 뉴스1

㈜LG는 2021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인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분할 전후 존속 및 신설회사의 주주구성은 동일하다. ㈜LG의 최대주주는 구광모 회장(15.95%) 2대 주주는 구본준 고문(7.72%)인데 이 지분 비율이 ㈜LG신설지주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향후 구본준 고문이 ㈜LG의 지분을 팔아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G신설지주 지분을 사들여 계열분리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1978년 생으로 올해 만 42세인 구광모 회장은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젊은 편"이라며 "조력자 역할을 해온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로 온전한 구광모 회장 체제가 완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 분할 전/후 재무구조(LG 제공)© 뉴스1

 

㈜LG 분할 일정(LG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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