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42년 만에 전면 리뉴얼 '명품관'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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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42년 만에 전면 리뉴얼 '명품관'으로 바뀐다
  • abc경제
  • 승인 2020.12.2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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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크리스마스 테마(롯데쇼핑 제공)© 뉴스1

롯데백화점의 상징인 '명동 본점'이 42년 만에 새롭게 재탄생한다. 내년 본점을 시작으로 에비뉴엘, 영플라자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명동 롯데타운'을 명품관으로 재단장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전면 리뉴얼'에 착수하는 것은 1979년 개점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명품 산업은 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승승장구하자 대대적인 '고급화 전략'으로 강 드라이브를 걸었다. 백화점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1030세대)가 유독 명품에는 거침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패턴도 한몫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년 상반기 중에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에 대한 전면 리뉴얼을 시작한다. 백화점 전체를 뜯어고쳐 14~15% 수준인 해외 명품 구성비를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 골자다.

백화점 본점은 Δ1층 화장품·명품 잡화 Δ2~3층 여성 패션관 Δ5층 남성관을 대상으로 리뉴얼이 진행된다. 1층은 해외 화장품 매장을 지하 1층으로 내리고, 수입 명품·고급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꽉 채운다. 인테리어도 대대적으로 변화를 줘서 2030세대 젊은 층의 입맛을 자극하는 '럭셔리 인증샷 존'으로 고급화할 예정이다.

2~3층 여성 패션관도 명품으로 채워진다.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해외 유명 편집숍 등으로 매장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5층도 럭셔리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 '남성 명품관'으로 거듭난다.

에비뉴엘과 영플라자도 10년여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에비뉴엘은 파인 주얼리 및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로 재구성하고, 한쪽에는 VIP(우수 고객)를 위한 프리미엄 휴식 공간이 만들어진다. 영플라자도 기존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스타 브랜드 등 인기 브랜드로 다시 채운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이 매장 고급화 전략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명품 산업이 보여준 '불패 신화'가 있다. 명품은 코로나19발(發) 불황에도 아랑곳 않고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재확산 시점이었던 5월부터 9월까지 샤넬·루이뷔통·크리스챤 디올·불가리·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오히려 명품관에는 긴 인간띠가 만들어지는 등 명품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월 구리점에 남성 전용 명품 편집숍 '스말트'(SMALT)를 열자, 개점 한 달여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90% 오르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큰손'이 중국인 관광객에서 젊은 MZ세대로 옮겨간 점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특히 해외 명품 매출의 2030세대 구성비가 올해까지 최근 3년간 44%, 46%, 48%까지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MZ세대의 명품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화점 명품 매출의 절반을 2030세대 고객이 일으키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전체 상품 대비 명품 구성비는 해마다 증가해 현재 기준 14~15%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본점 리뉴얼이 완성된다면 20% 이상까지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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