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CGV…"영업손실 3925억원, 매출 7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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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CGV…"영업손실 3925억원, 매출 7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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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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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CGV용산에 붙은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 불가 문구. © News1 김진환 기자

CJ CGV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쇼크에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극장 관객이 급감한 영향이다. 이에 더해 임차관리비 등의 고정비 부담은 줄지 않아 타격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1년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4분기는 국가별 희비 엇갈려

CJ CGV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925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 감소한 5834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7453억원으로 211.7% 급증했다.

특히 국내 영화관 사업에서 타격이 극심했다. 영업손실 2034억원, 매출 3258억원을 기록했다.

CGV는 지난 2019년 영업이익 1220억원, 매출은 1조94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년 사이 영업이익 5140억원, 매출 1조3600억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특히 2019년은 영화관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 관객(약 2억2668만명)이 영화관을 찾은 최대 '호황기'였다. 반면 2020년은 역대 최소인 6000만명 가량이 극장을 찾았다. 1년만에 '4분의 1' 토막이 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것이다.

'콘텐츠 기근'도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물론 한국 영화 기대작들까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해외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중국은 영업손실 812억원, 매출은 1193억원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161억원의 영업손실과 7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회 전반의 강력한 통제 정책에 따라 극장 운영이 장기간 중단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극장 영업 중단 및 재개를 반복했다. 터키는 영업손실 163억원, 매출 332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영업손실 289억원, 매출 212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는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4분기 영업손실은 570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4% 급감한 632억원이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 4분기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회복되면서 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베트남 역시 지난 4분기 전년 대비 50% 수준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CGV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7개국에서 594개 극장, 427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CGV수반한 상영관 전경© News1

◇코로나 진정·대작 출격 기대…"자구 노력도 지속"

CGV는 올해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이 보급되고 있는 만큼 상황이 호전되면 영화 시장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개봉이 미뤄졌던 대작들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웅',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국내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 절감, 극장 공간의 재활용,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 자구 노력을 올해도 이어가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GV는 현재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임차관리비 절감 노력을 위해 임대인들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영화 이외에 e-스포츠 및 공연 중계, 유튜브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솔 게임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 등 극장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극장 공간과 CGV만의 독자적인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잘 활용해 피봇팅(Pivoting, 방향전환)을 이끌어낼 방안을 모색하며 극장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영업손실 3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2% 감소한 303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등 독자적인 극장 기술 플랫폼의 해외 극장 수출길이 막힌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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