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대신 독자모델 승부수…현대 '아이오닉5' 기아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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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대신 독자모델 승부수…현대 '아이오닉5' 기아 'CV'
  • abc경제
  • 승인 2021.02.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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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뉴스1

아이카(i-car) 공동 개발설이 돌던 애플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 제휴 협상이 중단됐다. 완전한 협상 결렬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올해 선보일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신에서는 애플이 현대·기아가 아니어도 전기차 생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애플의 하청회사로 전락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중소규모의 자동차 회사 외에는 글로벌 업체 중에서는 애플과 협력할 수 있는 업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올해 출시되는 아이오닉5와 CV에 집중한다. 이런 행보는 세계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됐다.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또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면서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을 최초로 적용한 순수 전기차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는 지난달 13일 티저 이미지가 최초 공개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비중을 2025년 10%, 2030년 19%, 2040년 78%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8~10%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부분 자율주행(레벨2)까지 적용되고 있는 기술을 내년말 상용화를 목표로 조건부 자율주행(레벨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레벨3가 상용화되면 테슬라 등 자율주행 선두업체와의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 Plan S 3대 핵심사업 및 21년 재무, 투자 전략 발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 뉴스1

기아는 올해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의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AVNT(Audio, Video, Navigation, Telematics 단말기)의 적용 확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확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3월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전용 전기차 CV 역시 E-GMP가 적용돼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주행성능, 공간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에는 오는 7월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CV에는 자율주행 레벨2에 해당하는 HDA2(Highway Driving Assist 2)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 출시될 예정인 전용 전기차에는 레벨3 수준의 HDP(Highway Driving Pilot)를 적용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최초의 EV(전기차)가 20일 티저 이미지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선보였다. (쌍용차 제공) 2020.7.20/뉴스1

현대·기아차 이외에 국내 완성차업계도 수입 판매 또는 자체 개발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수입 판매 중인 르노 조에(Renault ZOE)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조에는 지난해 유럽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가성비 전기차 모델이다. 5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조에는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309km(WLTP 기준 395km)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고, 겨울철 저온 주행 가능 거리도 236km로 준수하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내에 첫 전기차 E-100을 출시한다. E-100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을 이어온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E-100과 올 뉴 렉스턴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P플랜(단기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태이고, 평택공장은 8일부터 생산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E-100이 계획대로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계획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볼트EV 수입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과거 스파크 EV를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적이 있지만 전기차 국내 생산은 계획된 것은 없다. 현재 확정된 것은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지금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CUV를 창원에서 생산하는 부분만 확정돼 있다. 나머지는 만들어나가야 할 상황"이라며 "대량 양산 체제를 위해서는 플랫폼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현재 전기차와 관련해서 양산 체제가 갖춰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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