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조금 타려고 '모델3 롱레' 가격내리고 '모델Y'도 59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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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조금 타려고 '모델3 롱레' 가격내리고 '모델Y'도 5999만원
  • abc경제
  • 승인 2021.02.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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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전시모습2019.3.2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테슬라가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모델3 롱레인지 트림 가격을 480만원 내렸다. 정부가 올해부터 6000만원 이상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을 절반으로 삭감하자 상한선에 정확하게 맞춰 즉시 가격을 내렸다.

여기에 더해 국내에 첫 선보이는 중형 SUV인 '모델Y'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정부 보조금을 의식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국내 전기차 점유율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2일 2021년형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기존 6479만원에서 480만원 내린 5999만원으로 책정해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특이점은 모델3 스탠다드 플러스(5479만원) 등 7개 트림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롱레인지 모델 가격만 내렸다는 점이다.

아울러 신형 모델3 롱레인지 모델 경우 주행거리를 50㎞ 향상시켰음에도 오히려 가격을 내렸다.

최근 정부가 6000만~9000만원대 가격의 전기차 보조금은 절반으로 깎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무공해차(전기·수소차) 보조금 정책을 개편하자 테슬라가 이에 즉각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19년 국내에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을 출시한 이후 인기가 폭발하자 슬금슬금 두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이번처럼 내린 건 처음이다. 모델3 롱레인지 출시 당시의 가격은 6239만원이었다.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Y'의 모습. 2021.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울러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내린 같은날 '모델Y'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엔트리 모델 가격을 5999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트림별 각각 가격은 Δ스탠다드 레인지(5999만원) Δ롱레인지(6999만원) Δ퍼포먼스(7999만원)이다. 이는 업계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델Y는 지난해 글로벌 출시 이후 준수한 성능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만 7만대 이상 판매된 테슬라의 차기 주요모델이다.

당초 업계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충성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격을 즉시 내리기보다는 판매추이를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모험보다는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전용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5’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자 테슬라가 점유율 방어를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이오닉5의 트림별 가격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5000만원 초중반에서 6000만원 초중반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쓴 가운데 아이오닉5, 모델3 롱레인지, 모델Y 등이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시장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엔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국고보조금의 40% 이상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최고 인기모델인 롱레인지 트림 가격을 대대적으로 낮춘 것인 만큼 정부가 정책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유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5990만원도 아닌 5999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너무 속이 들여다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테슬라 인기 모델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아이오닉5가 어떤 가격으로 출시될지 관건"이라며 "소비자 선택에 있어 가격적인 부분이 큰 만큼 현대차도 고민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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