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전량 인수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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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전량 인수 검토 중"
  • abc경제
  • 승인 2021.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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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0.1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전량 획득을 위한 검토에 돌입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100% 보유할 경우 미국 본사에 지불하던 배당금까지 더해 이마트의 배당금은 기존의 2배로 늘어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이마트가 절반씩 보유한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기존 50%에서 100%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의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인수와 관련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999년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와 미국법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브라운 대학 유학 시절 스타벅스를 접한 뒤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150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News1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마트가 스타벅스를 처분할 것이라는 정반대 전망이 나왔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상품 공급과 브랜드 사용 계약 건이 지난해 기준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 파트너십에 영향을 주는 계약이 아닌 세부 계약사항 중 하나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임명한 이석구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결별설은 더욱 확산했다.

그러나 이마트가 결별을 선택하는 대신 스타벅스 인수 검토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반전을 맞았다. 업계에선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 지분 50%를 팔아 확보할 금액보다 사업 유지로 얻을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그룹에 스타벅스는 '알짜' 사업 중 하나다. 이마트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출액은 Δ2017년 1조 2635억원 Δ2018년 1조5224억원 Δ2019년 1조869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Δ2017년 1144억원 Δ2018년 1428억원 Δ2019년 175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보유한 유통망과 상부상조하는 관계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마트·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입점해 사업을 확대했고,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와 푸드류 공급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를 통해 올린 매출은 전체(1조2403억원)의 약 10.9%인 1350억원에 이른다.

지분 전량 인수를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마트의 자회사가 되면, 이마트의 배당금 역시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이마트와 같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스타벅스에 금액을 배당금을 지불하고 있다. 지난해 양 사에 지급한 경영성과 배당금은 300억원이다. 지분 전량 인수 시, 배당금은 모두 이마트 몫으로 돌아온다.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카페 브랜드로 스타벅스를 육성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대표 카페 브랜드는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2016년 인수한 스무디킹 정도가 대표적이다. 반면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GRS를 통해 '엔제리너스커피'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매그놀리아 코리아와 합작한 '매그놀리아'를 운영한다.

한편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전량 보유하더라도 미국 본사에 로열티는 계속 지급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미국 본사에 상표·기술사용 로열티로 매출의 약 5%를 지불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 매출액(1조9284억원)을 기준으로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1000억원에 가깝다. 2020년 스타벅스코리아 영업이익 1644억원과 거의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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