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명소는 백화점..."쇼핑 넘어 미식·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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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명소는 백화점..."쇼핑 넘어 미식·문화 공간"
  • abc경제
  • 승인 2021.03.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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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백화점이 주말 나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완연해진 봄기운과 보복소비 심리 확산 때문만은 아니다. '미식'과 '문화' 등 언택트(비대면)로는 접할 수 없는 체험 콘텐츠를 내세운 '복합공간'으로 변신이 봄철 나들이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이번 주말에도 다채로운 식음업장과 문화행사 등을 선보이며 도심 나들이로 아쉬움과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고객들 잡기에 나선다.

◇"잘 키운 맛집, 명품도 안 부럽다"…앞다퉈 유치 경쟁

백화점들은 최근 오픈, 리뉴얼한 곳을 중심으로 쇼핑보다 '맛집촌'으로서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주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이 가장 대표적이다. 더현대서울에는 이른바 '3대 명품'은 없지만 내로라하는 식음료 브랜드 매장이 무려 90여개나 입점했다.

지하 식품관에는 '에그슬럿', '테일러 커피', '카멜커피', '레이어드', '태극당' 등 단독 매장들이 들어섰다. 또 휴게 공간이 마련된 5층에는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로 조성한 6층에도 전문 식당가를 오픈했다.

식음업장은 실제로 역대급 인파 행렬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위치인식 데이터 전문 기업 로플랫이 발표한 더현대서울 매장 방문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25일 더현대서울 오픈 이후 약 열흘간 전체 방문자의 약 58%가 주요 식음 매장이 밀집된 지하 1층과 5~6층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현대서울 인근 영등포역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역시 '미식'을 내세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리뉴얼 당시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맛집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리빙관과 패션관 지하 1층은 '고메스트리트'(미식거리)를 테마로 꾸려졌다. 황생가칼국수, 신선한주방, 윤스키친, 테이스틸러, 또이또이베트남, 도가원 등의 맛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또한 1층을 MZ세대들 사이에서 유명한 식당들이 입점한 맛집거리로 꾸몄다. 땡스피자, 미미옥, 세미계, 아우어베이커리, 호랑이식당 등이 들어섰다. 9층에서도 국수본가, 다솥, 차이 797, 제주미향, 옥과한우촌 등의 전문 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뉴스1© 뉴스1 최동현

다른 점점포들 또한 유명 식당들을 늘리고 특별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미식 고객들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선 지난 16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맛집 3곳을 신규 오픈했다. 피타 브레드 버거와 지중해식 샐러드로 유명한 칙피스와 이탈리아 현지에서 핫한 고메피자를 선보이는 몰토베네, 프리미엄 족발 브랜드 오목집 등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11년 만에 식품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델리 매장 면적을 기존 보다 50% 확대하고 익선동 창화당, 제주 서귀포 88버거 등 전국의 맛집을 입점시켰다. 대전점은 중식당 동북아식당과 소담원을 내달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선 이번 주말 '스프링 다이닝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내 식당가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1만 포인트 상당의 '외식지원금'을 증정한다. 브랜드별 특선 메뉴 할인 행사도 함께 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갤러리에서 열리는 'PROJECT SOLDIER_kwv' 전시회'© 뉴스1

◇"예술성에 고객 서비스까지 살렸다"…주말 문화행사 '풍성'

예술성과 의미, 고객서비스까지 살린 문화 전시 행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시행사들이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은 백화점들로 대거 옮겨오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블라섬 아트페어'(Blossom Art Fair)가 열리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직영으로 기획한 본점 최초 아트페어다. 김종학, 김창열, 백남준, 이우환, 줄리안 오피, 야요이 쿠사마 등 유명작가들의 봄 내음 가득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행사기간 큐레이터, 딜러 등이 공간맞춤형 아트 컨설팅도 진행한다. 홈인테리어, 사무실, 상가 등 미술작품 연출이 가능한 모든 공간에 국내외 미술작품 및 아트 오브제를 컨설팅한다. 작품 제안, 구매,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고객들이 일상에서 미술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라미현 사진작가의 'PROJECT SOLDIER_kwv'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목숨을 바쳐 싸웠던 전 세계 참전 용사들의 사연을 기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광복점에서는 우국원 작가의 'Jeremiah was a bullfrog' 전시회가 열린다. 강아지, 어린아이 등 친숙한 소재들을 주요 소재로 쓰면서도, 거친 터치와 강렬한 색감 등 자유분방한 표현과 한 눈에 알아볼 수 없는 텍스트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이슬로 작가의 '아트가든' 전시회© 뉴스1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웨스트 5층에서는 이슬로 작가의 '아트가든'(Art Garden) 작품을 4월 1일까지 전시∙판매한다. 이슬로 작가는 청담동 인기 도넛 브랜드 '카페 노티드'의 브랜딩 디자인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다.

이번 전시의 콘셉트는 '그림 정원'으로,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대형 캔버스 작업인 '오버 더 캔버스'(Over The Canvas) 페인팅 시리즈를 최초로 선보인다.

나이키∙폭스바겐∙페리에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이력이 있는 박건우 작가의 '씨유 앳 식스어클락'(SEE YOU AT 6'O CLOCK) 전시∙판매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미아점·목동점·판교점·킨텍스점 '코너스' 매장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각 매장별로 신진 작가 1~2명(총 5명)의 작품을 5~10점씩 선보인다.

4월까지 이혜인(미아점), 마담규·헬로우식물(목동점), 비비안박(판교점), 다니엘신(킨텍스점) 등 5명의 신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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