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청년' 정주영을 마주한 정의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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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청년' 정주영을 마주한 정의선 회장
  • abc경제
  • 승인 2021.03.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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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로비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 추모사진전을 찾아 흉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개막한 추모사진전은 사진과 영상, 재현된 집무실과 포니 및 45EV 컨셉트카 전시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2021.3.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

20주기를 맞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추모 사진전이 22일 개막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1층에서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회는 청년 정주영이 고향을 떠나 오늘날의 현대를 만든 도전과 혁신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시회 정중앙에는 포니와 포니 출시 45주년 기념 콘셉트카 45EV가 전시돼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55분 계동사옥을 방문했다. 그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함께 15분가량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전시회를 둘러봤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로비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 사진전을 찾아 계동사옥 15층에 있던 재현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관람하고 있다. 2021.3.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 회장은 먼저 할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창업 초창기 사용했던 책상이 전시된 곳으로 향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근무하던 당시 그대로를 재현한 공간으로 책상, 의자를 비롯해 다양한 집기가 눈에 띈다. 소박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책상 아래쪽에는 '기업이란 현실이요,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는 머리로 생각만 해서는 기업이 클 수 없다. 우선 행동해야 한다', '아무리 현재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생각이 긍정적이면 행복을 느낄 일은 얼마든지 있다' 등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에 나오는 내용도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책상을 응시했다. 이어 포니와 45EV로 향했다.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가 마주보고 있다. 정 회장은 전시 차량을 바라보면서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정 회장은 전시 차량을 지나 할아버지의 생애를 볼 수 있는 '도전·창의·혁신' 코너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할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향을 떠나 더 큰 세상에 도전한 청년 시절의 모습부터 서산간척지사업, 주베일산업항 건설, 포니 개발과 경부고속도로까지 기업가 정주영의 모습을 바라봤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로비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 추모사진전에 나란히 전시된 포니 자동차와 포니 출시 45주년 기념 컨셉카인 45EV를 살펴보고 있다. 2021.3.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후 정 회장은 나눔·소통 코너로 향했다. 이곳에는 기업가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습뿐만 아니라 마이크를 잡고 노래는 부르거나 팔씨름을 하는 모습 등 소탈했던 모습이 사진으로 전시돼 있었다.

이와 함께 '폭 넓은 인간의 교류는 나에게 유머를 잃지 않게 하고,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들의 정서를 흡수함으로써 사고의 경직을 방지해준다' '신용은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다' '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 등 정주영 명예회장의 어록도 볼 수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흉상으로 향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흉상을 어루만지면서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15분가량 전시회를 둘러본 이후 김창학 사장, 윤영준 사장과 함께 사무실로 향했다. 이후 오후 4시10분 계동사옥을 떠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정주영 창업주께서 돌아가신지 20주기가 되는 해"라며 "가장 중요하게 지키신 것이 신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신을 배우고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대 사람들을 위해 기본을 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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