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쓰윽 이기고 ON"…SSG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 도발에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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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쓰윽 이기고 ON"…SSG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 도발에 응수
  • abc경제
  • 승인 2021.04.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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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홈페이지)© 뉴스1

'유통 맞수' 신세계와 롯데의 자존심 싸움이 야구장으로 옮겨붙었다. SSG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자 롯데는 '쓰윽' 이기고 오겠다고 응수했다.

1일 롯데는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원정가서 쓰윽 이기고 ON(온)'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SSG랜더스는 오는 3일 2021 한국프로야구(KBO) 개막전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창단 후 첫 경기를 치른다. 두 유통 라이벌이 야구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소식에 경기 전부터 높은 관심이 쏠렸다.

앞서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창단 이유에 대해 "본업(유통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롯데 자이언츠)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사회관계망(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이뤄진 대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지난해 많은 구단들의 야구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길을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세계는 이미 계열사를 총동원해 야구와 유통을 결합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정 부회장은 야구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자리로 배달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 역시 롯데홈쇼핑을 통해 롯데자이언츠 정규시즌 입장권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구단 청백전을 생중계했다.

앞서 두 유통사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이번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오는 4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 '랜더스 데이'를 준비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에 버금가는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전을 열고 신생구단 SSG랜더스 존재감에 화력을 보탰다.

롯데그룹은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며 맞불을 놨다. 야구단 이름을 활용한 자이언트 크기 상품을 약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를 포함해 할인 품목 2000여개에 1000억원 규모로 마련했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호텔과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외식업을 운영하며 유통업계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야구까지 더해지며 양사의 경쟁은 '자존심 싸움'으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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