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 줄였는데…'LH 불똥' 공기업 채용문 더 좁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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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2% 줄였는데…'LH 불똥' 공기업 채용문 더 좁아지나
  • abc경제
  • 승인 2021.04.0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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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8/뉴스1

공기업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신규채용을 크게 줄였던 공기업들의 채용 문이 올해는 넓어질 수 있을지 청년의 이목이 집중된다.

신도시 투기 사태로 인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채 연기와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기업 채용이 2년 연속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말 펴낸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를 보면, 박람회 참여 공기업 31곳의 올해 채용 예정인원은 총합 5141명이다.

여기에 수시채용 등을 더할 경우 실제 공기업의 신규채용은 이보다 커진다는 것이 기재부 설명이다. 공기업 채용 '급감'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뜻이다.

앞서 기재부는 "채용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공기업까지 포함 시 전체 공기업 채용규모는 5000여명보다 확대될 전망"이라며 "통상 채용실적은 연도 중 퇴직·이직, 수시 인력충원 등으로 연초 계획보다 확대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작년 비슷한 시기(1월 초) 발간된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를 보면, 당시 공기관 36곳의 정규직 신규 채용 예정인원은 6224명이었다.

유사한 시기 채용 예정인원이 1년 만에 1000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증대된 불확실성이 올해 공기업 신규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 상황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사이트인 '알리오'의 신규채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 공기업 36곳의 신규채용 규모는 7690명으로 2019년(1만1283명)보다 3593명(-31.8%) 감소했다. 민간 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채용축소 여파다.

이전까지 공기업 신규채용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추세였다. 기재부 집계에 따르면 2015년 5826명이었던 공기업 채용실적은 2016년에 5991명, 2017년 6807명, 2018년 9075명으로 해마다 확대돼 왔다.

이처럼 지난해 공기업들의 채용 축소를 직접 경험한 청년들 입장에서는 거듭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공기업 취업 문이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내기 어려운 상태다.

개별 공기업 상황을 살펴보면, 공기업 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경우 지난해 신입채용 규모를 1963명으로 전년(3963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며, 올해는 상반기 일반공채로 정규직 750명에 체험형 인턴 750명을 합쳐 모두 1500명(보훈·장애인 등 제외)을 모집하고 있다.

코레일은 하반기에도 공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단, 자세한 하반기 채용 규모와 시기는 미정이다.

청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신규채용을 2019년 1772명에서 2020년 1547명으로 200명 넘게 줄였다. 한전은 올해 채용으로 1100명을 계획했으며, 지난달 900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 상반기 지원을 마감했다.

공기업 중에서도 신입사원 연봉이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9년에는 정규직 149명을 채용했으나, 작년에는 75명만을 채용했다. 올해에는 40명을 모집할 계획을 지난달 초 공개했다. 체험형 인턴은 총합 140명을 선발한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350개) 전체로 볼 경우 올해 전년보다 많은 채용계획(2만6000명→2만6500명)을 세웠다면서 최근의 공기업 채용 급감 비판에 대응 중이나, 질 좋은 공기업 일자리를 목표로 정진 중인 청년들에게는 체감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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