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가구' 사전청약에 청약통장 신규가입자 더 몰리나
상태바
'3만200가구' 사전청약에 청약통장 신규가입자 더 몰리나
  • abc경제
  • 승인 2021.04.26 0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1차 사전청약에 포함된 인천계양지구의 모습. 2021.4.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올해 7월부터 실시하는 3만여 가구의 사전청약을 앞두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이 급등하자, 청약 당첨을 노린 실수요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사전청약에 도전하려면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06만4515명으로 2600만명 대를 돌파했다. 전월(2588만7777명)과 비교하면 17만6738명 증가했다. 여기에 기존에 가입된 청약 저축·부금·예금을 더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71만957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의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12만9619명에서 올해 1월 15만5400명으로 늘었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17만3221명, 17만6738명이 청약통장을 처음 만들면서 증가 폭은 계속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인천·경기 지역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846만2181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 2월(840만73명)에 비해 6만2108명이 증가했다. 이어 서울 619만7048명(전월보다 1만9921명↑), 기타지역 618만7446명(6만5020명↑), 5대 광역시 521만7840명(2만9689명↑) 순이다.

주택 청약 시장은 내 집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미 기존 주택 시장은 꾸준한 집값 상승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새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 영향으로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 청약 당첨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에 가입할 정도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하는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대상지는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와 구리갈매역세권 등 수도권 지역으로, 총 3만200가구 규모다.

사전청약을 위해선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특히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이하)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통장이 필요하다. 청약통장의 경우엔 가입 후 6개월 이상·납입 인정 횟수 6회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별공급은 공급유형에 따라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1~2년 앞당기는 제도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사전청약 대상지에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의 70~80%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송 대표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도 대규모의 사전청약이 예고된 만큼 청약통장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수록 높은 가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가입자들의 신규 가입 건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약 대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공급 물량은 한정돼 있어 당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청약 접수한 수도권의 아파트 172개 주택형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청약으로 시장의 주택 공급 불안을 해소하는데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물량이 부족해 시장 안정까지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정부가 주택 공급 시그널을 준다는 측면에서 일부 안정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로또 청약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청약 대상자는 넓히면서도 공급 물량은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