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터질 확진자 1000명…지뢰밭 '가정의달'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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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터질 확진자 1000명…지뢰밭 '가정의달' 다가온다
  • abc경제
  • 승인 2021.04.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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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검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700명대를 기록하다가 주말에 잠시 주춤한 가운데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에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휴일이 많아 지난 연말연시와 설연휴에 방역을 위해 모임을 포기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00명이다. 이는 477명을 기록한 4월6일 이후 최소 규모다.

그러나 주말에 검사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고려하면 확진세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542→731→698→673→658→671→532→549→731→735→797→785→644→500명'으로 700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5월엔 주중 휴일이 있어 여행객이나 나들이객이 늘어나 확산세가 커질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경각심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휴일 등이 껴 있으면 확진자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일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주말에 술집과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도 봤다"며 "1000명대 돌파도 가능하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 때보다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으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꾸준히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게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차 유행 때는 요양병원 등 특정 시설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지만, 지금은 전 지역에서 꾸준히 50~100명씩 매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유행 당시엔 확진자가 발생한 특정 시설을 대상으로 조치를 하면 됐으나, 무증상감염이 많은 지금은 확진자 수 조절이 힘들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도 "오히려 천천히 올라가니까 경각심이 무뎌진다"며 "일일 700명도 많은 건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지속하는 상황에서 의료체계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체계를 돌아보고, 조기 치료 방향으로 가야 한다. 확진돼도 '독감처럼 치료할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들게 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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