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여름까지 갈 가능성" 지역사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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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여름까지 갈 가능성" 지역사회 비상
  • abc경제
  • 승인 2020.02.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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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백신 개발이 생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 방법을 활용해서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렇다할 치료약이 없어 대증요법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5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긴급 현안 연구과제로 선정해 이달 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60분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긴급 공동원탁토론회를 열었다.

백신 개발에 대한 언급 외 전문가들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지역사회 전파'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러스 지속 시기는 여름까지로 전망됐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부하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염기서열 분석을 보면 박쥐에서 분리한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사스바이러스와 79.5% 유사성을 보이고 있으며 세포감염을 매개하는 단백질들이 사스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사스나 메르스의 플랫폼 활용이 가능할수도 있으므로 백신 및 치료제 연구 개발이 좀 더 빨리 이루어질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은 바이러스에 대해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바이러스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숙주의 면역에 대한 연구를 해본다면 새로운 개념의 백신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재갑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감염환자 대책 관리와 전염 예방 대책에 있어 "현재 목표는 지역사회 내 전파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감염시 시작되면 방법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역사회 내 전파가 증폭될 경우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중증 감염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이 단계로 넘어갈 시점을 언제로 해야할지에 따라 방역 준비체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거듭 "지역사회 내 의심환자를 빨리 검사하고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폐렴 전수조사나 폐렴 선제 격리,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체계 활용 등이 필요하고 지역사회 내 감염이 조금씩 확산된다면 아예 전폭적으로 모든 의료기관들이 이런 환자들을 다 진단하는 형태로 가야할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 명의 지정토론자로 참여한 이혁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 때와 달리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 전파를 막아야 한다"며 "오는 7일부터는 전국에 위치한 40~50개 의료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진단이 확대되면 환자들이 좀 더 나올텐데 이를 두려워해서는안된다는 생각"이라며 "리스크를 줄여주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변이가 심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추적조사도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변이만 20여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비교적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란 점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영업이 임시중단됐던 CJ CGV 성신여대입구점, 부천역점이 방역을 끝내고 영업을 재개하는 데에 일각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과 관련, 이재갑 교수는 "보통 환자가 거쳐간 곳들은 방역당국이 소독을 하고, 소독제로 100% 사멸하게 돼 있다"며 "방역당국 소독 이후에는 문제없이 다녀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으로 지목된 박쥐를 다소 없애는 방향도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참석자 질문에 정용석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 교수는 '상생'을 답으로 내놨다. 정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로 보이는 박쥐는 관박쥐인데, 곤충들을 먹고 사는 박쥐로 농경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며 "없애기보다는 생활문화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추정하기 쉽지 않지만 사스를 예를 들면 겨울에 시작해 여름에 끝났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이종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고 전망했다.

분변을 통한 전염에 대해 정용석 교수는 "분변으로 해서 분변으로 가는 일은 없으나 화장실에서 방출됐다면 우리 호흡기로 들어오지 않게 방역을 관리해야 한다"며 "(분변을 통한 전염이) 가능성은 낮지만 있을 것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부하령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용석 교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성과 발생 과정)와 이재갑 교수(감염환자 대책 관리와 전염 예방 대책), 이종구 교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호흡기 감염증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대처와 한계)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경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부하령 연구원, 이영완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 이주실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연구개발 사업단장, 이혁민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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