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박쥐' 정력제, 알리바바 통해 전세계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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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박쥐' 정력제, 알리바바 통해 전세계 팔린다
  • abc경제
  • 승인 2020.02.0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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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면서 이 살인적인 바이러스의 숙주인 박쥐를 먹는 사람들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도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는 '별미'라며 여전히 식재료로 박쥐가 잘 팔리고 있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박쥐는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섬 북부의 유명한 토호몬 시장에서 이번 사태에 아랑곳없이 팔리고 있다. 이 시장은 박쥐, 고양이, 뱀, 개, 원숭이를 '식재료'로 팔면서 신선함을 자랑한다며 즉석에서 잡아 불에 지지거나 채찍질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후 방문객 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문을 열고 특이 식재료를 팔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서는 킬로그램(㎏)당 70달러(약 8만3000원) 전후로 말린 박쥐를 판매중이다. 상품 설명에는 기침과 설사에 쓰는 약이자 정력에 좋은 음식 재료라고 써 있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는 중국 우한의 재래시장인 화난수산시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곳 야생동물판매상은 박쥐와 공작, 지네, 악어혀 등 기상천외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박쥐는 동물원성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포유류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최신 연구에서도 과학자들은 전 세계 박쥐에서 최소한 200종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멕시코의 606개의 박쥐 표본에서 12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그런데 몸에 바이러스가 득실거리는데도 정작 박쥐는 특이한 면역체계로 인해 이로 인한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박쥐를 음식으로 소비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약 7만4000년전부터 인간이 박쥐를 먹은 흔적이 발견된다. 동굴 속에서 군집생활을 하는 박쥐를 잡아 먹는 것은 인간들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

박쥐를 먹는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라오스, 세이셸, 인도네시아, 팔라우, 괌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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